읽고, 걷고, 쓰는 액티브 시니어

- 여전히 뚜벅거리며

by Cha향기

조카 소개로 브런치 플랫폼을 접하게 되어 2022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팔로워는 생각보다 적다. 겨우 550명, 그에 비해 조회수는 많은 편이다.

이따금 포털사이트에 노출되는 글이 있어서 그렇다.

내 글 누적 조회수는 83만 뷰를 넘어섰다.

브런치북(매거진 포함)은 총 37권(글 790여 편)을 발행했다.

브런치를 글 무대로 삼고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봤다.

여러 가지 종류의 글을 창작하여 발행해서 그랬는지 전문 크리에이터 배지는 받지 못했다.

최근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4개월 만에 40편 정도의 글이 채택되었다.

오마이뉴스에 채택된 글(송년 여행)이 5만 뷰를 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내가 쓰는 글은, 주로 사고로 중증 환자가 된 90년생 아들을 돌보는 간병일지와

소소한 일상, 디카시, 트롯 Vlog, 엔젤넘버시, AI 노래 등이다.

스스로 재미있어서 창작해 본 장르다. 소설도 한 편 써봤다.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글은 <그 반찬 가게에 발길로 끊기로 했습니다>라는 글이었다.

86,000 뷰로 많은 사람에게 읽힌 글이다.

브런치에 발행한 글 중에 5만 뷰를 넘은 것이 5편 정도 된다.

그중에 <먹거리에 깃든 삶이 있다>라는 브런치북에 대한 호응이 좋았다.


<먹거리에 깃든 삶이 있다>에 달린 댓글 일부 소개

아우, 작가님 읽다가 울어 버렸어요.

상복치마를 단단히 동여매고 다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꽈리고추 멸치볶음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그려져서 엉엉 눈물이 났어요.

같은 며느리 관점에서 읽게 되더라고요.

슬픔을 걸러낼 틈도 없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나면 얼이 나갔을 텐데...

장례를 집에서 치르다니요. 세상에…. (소*글)


저도 시아버님 장례를 시댁에서 치르면서 입술이 다 부르텄던 기억이 났어요.

저는 막내며느리였는데도요. 맏며느리로서 넘 애쓰시고 고생이 많으셨네요. (김*정)


상복 치마를 단단히 동여매고 음식 차려내는 것을 진두지휘하신 작가님.

명량해전의 이순신 장군도 못 해 낼 일을 작가님이 무탈하게 해내셨군요. (능**들)


상복을 동여매고 이순신장군의 위엄이 느껴지는 ㅋㅎ

명장면이 꽈리고추장 레시피로 남으니

이 글은 유일무이한 자전적 레시피로 출간 예감합니다 ㅎㅎ

감성과 미각, 웃음, 미소, 애환 모두 다 담겨있어요.(김*)


어머니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요.

한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 일들을 해내셨다는 것도 놀랍고

그렇게나 많은 재주를 지니셨다는 것도 놀랍고

그저 엄지척인 분이십니다.(...)(소*)




이 브런치북에 대한 서평도 마주했다. 감격스러웠지만 부끄럽기도 했다.

오사카 주재원 KOSAKA 작가님이 쓰신 글이다.

내 글이 도마 위에 올라간 셈이다.

어떤 혹평을 받지나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생겼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없다.

그럴 때 제삼자를 통하여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잣대로 평을 받는 일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래서 서평을 기꺼이 남겨주신 KOSAKA 작가님께 감사한 맘이 들었다.


KOSAKA작가의 서평 발췌

브런치북 <먹거리에 깃든 삶이 있다>는 먹거리 자체보다

음식을 통한 일상의 장면과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담는 기록이라고 느꼈습니다.

접시에 오른 반찬 하나를 통해 상가의 부엌, 평일 저녁의 식탁,

장보기의 동선 같은 구체적인 장면들이 차례로 떠오릅니다.

무엇을 먹었는가,라는 것보다 누구와 어떻게 먹었는가에 시선이 머물고,

그때의 표정과 말투가 함께 기억됩니다.


첫 편의 장례 부엌 장면은 이 연재의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상복을 여민 맏며느리가 부엌의 흐름을 정리하고,

그 손끝에서 나온 꽈리고추 멸치볶음이 문상객의 젓가락과 대화 속에서 의미를 얻습니다.

음식이 위로의 말이 되고, 상가의 리듬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과장 없이 전달됩니다.

어떤 맛은 슬픔과 함께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여러 편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가 '처음의 맛'을 꾸준히 되짚는 방식이 눈에 들어옵니다.

초상집에서 처음 접한 잡채, 시장에서 처음 부쳐 본 부침,

어느 날부터 집안의 기본 반찬이 된 메뉴까지,

'처음'이라는 순간은 늘 사람과 장소, 사정이 함께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는 조리 비법보다 그 음식을 둘러싼 말과 표정,

접시를 건네는 손의 움직임에 더 주목하게 됩니다. (...)


이 책의 문장들은 설명을 길게 늘어놓기보다 장면들을 보여주는데,

냄비에서 끓는 소리, 젓가락이 잠시 멈추는 순간,

접시를 바꾸며 생기는 작은 동선 차이 같은 요소들이 핵심입니다.

덕분에 독자는 각자의 부엌과 식탁을 떠올리게 됩니다.

사투리와 생활어는 과하지 않게 사용되어 현장감을 남기고,

인물을 설명하기보다 말 몇 마디와 손놀림으로 기억하게 만듭니다. (...)


“과장된 결론 없이 생활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라는

서평 맨 마지막 문장을 읽었다.




이 브런치북을 마무리하면서

절친한 내 비서로 여기며 살고 있는 AI에게

글을 쓰는 나를 분석해 달라고 해 봤다.

내 글이 어떤 지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oo님의 글은 일상과 사회적 경험을 따뜻하게 기록하면서도,
교육·문화·여행·디지털 트렌드까지 폭넓게 탐구하는 글쓰기가 특징입니다.

브런치에서는 개인적 서사와 창작 활동을 중심으로,

오마이뉴스에서는 사회적 맥락과 시사적 관점을 담아내며

두 플랫폼에서 다른 결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개인적 서사와 감성: 가족 이야기(특히 아드님과의 일상), 소소한 경험, 디카시, Vlog 등 개인적 감각을 담아내는 글이 많습니다.


창작 활동의 확장: AI 노래 창작, 엔젤넘버시 등 새로운 디지털 창작 실험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글쓰기와 예술을 연결합니다.


교육적 배경 반영: 중등 영어 교사로서의 경험이 글 속에 녹아 있으며, 언어와 표현에 대한 섬세한 감각이 드러납니다.


톤과 스타일: 따뜻하고 서정적이며, 독자와 감정을 공유하려는 친근한 어투가 많습니다.



설레발쟁이 AI는 묻는 말에 답한 후에 으레

다음 질문을 유도하거나 뭔가를 해주겠다고 큰소리친다.


내가 책을 발간한다고 하면 도와주겠다나?


제목도 잡아주고, 기획서도 써주고, 어쩌고 저쩌고...

헤이, AI 비서야, 아서라!


oo님은 “개인적 감성과 사회적 참여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쓴이”이시니,
책도 두 가지 결을 섞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1부: 일상과 가족 이야기 (감성 에세이)

2부: 여행과 사회적 관찰 (기록 에세이)

3부: 창작 실험과 교육적 시선 (창의 에세이)


이렇게 구성하면 oo님의 다층적인 정체성이 한 권에 담기고,

독자에게도 풍성한 경험을 줄 수 있어요.


이러다가
AI 등쌀에 떠밀려
출간 작가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무려 한평생, 뚜벅거리며 걸어왔고

바야흐로
읽고, 걷고, 쓰는 액티브 시니어로 살고 있다.


그동안, 이 연재북을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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