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로 채택되게 써라(feat.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난해 9월 8일, <오마이뉴스>에 처음으로 송고한 원고가 덜컥 채택 되었다. 오마이뉴스에 글이 채택되는 게 어렵다는 말을 들었는데 첫 글부터 기사로 채택되어 어안이 벙벙했다. 하지만 아직도 어떤 주제를, 어떻게 써야 기사로 채택이 되는지 확실히는 모른다.
내 글은 문학적이거나 논리적이지도 못한 편이다. 뭉클한 글을 쓰거나, 논리 정연하게 쓰는 재주, 그 둘 다 약하다. 그와 별개로 시민기자 활동을 6개월 정도 하고 나니 유익한 점이 많았다. 우선 내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것이 그렇다. 사람들에게 쉽게 읽힐 만한 글을 연습할 수 있는 실전 무대였다.
글의 주제가 창의적이고 유의미해야 한다. 일단 주제만 좋으면 글이 좀 엉성해도 에디터분이 문자를 보내오거나 전화 통화를 해서라도 채택하려고 애쓴다는 걸 알았다. 당연히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정확하게 전하는 것은 기본이다. 창의적이고 유의미한 글감을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를 자연스럽게 전하는 기자 정신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필력이 좋아야 한다. 뭐니 뭐니 해도 가독성이 좋아야 한다. 글을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어보고 싶어지는 글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사족을 없애고 최소한의 문장으로 말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필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읽고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나는 다른 글쓰기 플랫폼에서 5년째 글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800편의 글을 썼고 그 공간에서 다른 글도 많이 읽었다. 그것이 나의 글 근육을 키워주었다고 본다.
자신이 직접 보고 느낀 것을 글로 써야 한다. 비록 좋은 주제일지라도 '누가 그랬다더라, 어디서 들었는데' 이런 내용으로 쓴 글은 별로다. 자기가 직접 겪은 일을 말할 때 생동감 있는 글이 된다. 따라서 진지하고 진정성 있는 이야깃거리여야 한다.
글 전체를 단 하나의 문장으로 압축해낼 만한 내용이어야 한다. 내가 쓴 글을 단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없다면 그 글은 이미 대중에게 쉽게 읽힐 글이 아니다. 아니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한 문장으로 먼저 쓴 후에 탑다운 식으로 글을 풀어 내려가는 것도 요령인 것 같다.
관심을 끌 만한 제목을 잘 잡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6개월간 55개의 글이 채택되었고 메인에 배치된 것도 있었다. 물론 몇 개의 글은 생나무로 판정되어 회수했다. 채택된 글 중에 내가 정했던 제목으로 발행된 게 거의 없다. 내 글의 제목을 에디터가 보충, 첨삭했다. 에디터의 손길을 거친 제목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는 언제쯤 에디터 손길을 거치지 않은 제목을 추출할 수 있을까?
현재 <오마이뉴스>에 4개의 연재를 집필 중이다. '발자국마다 담긴 이야기'(여행 글), '책 읽는 액티브 시니어'(서평), '내 평생 살아온 길'(자전적 에세이), '일상이 내미는 손길'(일상다반사) 등으로 글을 쓰고 있다. 그중에 어떤 글은 5만 8000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단 채택되면 최소한 2000뷰는 넘는 것 같다. 말하자면 누군가 내 글을 읽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로 채택되면 기본 원고료가 2,000원이고 이후 배치에 따라 추가로 원고료(오름: 60,000원, 으뜸: 30,000원, 버금:15,000원)가 책정된다. 또 오마이뉴스에서는 '원고료로 응원하기'를 통해 독자가 직접 기자에게 원고료를 줄 수 있다.
앞으로도 나의 일상은 글이 될 것이다. 내 글이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과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또한 내가 썼던 글이 선한 영향력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런 보람이 또 있으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이 내겐,
'꿩 먹고 알 먹고'다.
◇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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