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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향기와 찬양Lim Aug 20. 2023

아직은 겨우 한 마디만 말해요

- 그래도 아기는 알고 있다. 뭐가 뭔지를.

지인으로부터 사진 몇 장을 받았다. 지인의 손주 사진이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진을 보고 또 본다.

갑자기 '유아용 포토 동화'를 써보고 싶었다.


아기가 하는 말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다. 그러나 아기는 뭔가를 알고 있다.



"아니!"라는 단어 하나만 아는 한 아기와 엄마와의 대화가 들리시나요?



아기: @#$%&* @#$%&* (그건 내 친구 초록풀이예요. 초록 마을에 살아요.)

엄마: ????




아기: @#$%&* @#$%&* (그것도 몰라요? 벌레 병정이잖아요?)

엄마: ?????




아기: @#$%&* @#$%&* (어이구, 진짜 답답하네요. 이건 곧 열매가 되려고 힘쓰고 있잖아요?)

엄마: ?????????




아기: @#$%&* @#$%&* (바퀴가 없잖아요? 당연히 그건 자동차가 아니죠.)

엄마: 아하, 그렇구나.





아기: @#$%&* @#$%&* (그래도 엄마랑 있는 지금이  제일 행복해요.)

엄마: 나도 아가랑 함께 있으니 넘 좋아, 사랑해!




엄마와 아기는 온종일 서로 맘을 주고받았대요. 단 한마디 '아~니'로 소통하면서.... 그래도 참 행복했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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