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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seonyong Aug 11. 2021

미국 하우스 브랜드 자크마리마지 : 작스(JAX)

48MM-25MM, Jacquesmariemage : JAX

미국 하우스 브랜드 자크마리마지 社의 ❛ JAX ❜ 입니다. 자크마리마지 社는 디자이너는 프랑스인, 회사는 미국, 안경 제조 메뉴팩처는 일본에 있는 다국적 글로벌 브랜드이죠.


자크마리마지 社는 문화적 유산과 사회에 퍼져있는 전반적인 디자인, 패션, 스포츠 등 모든 부분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합니다. 영감을 받은 대상을 포커스 해서 안경에 투영하고 디자인하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자크마리마지 안경의 디자인 베이스는 아메리칸 서브컬처 ❜ 라고 생각합니다. 초기 모델들 네임들만 봐도 인디언, 서부개척시대에서 콘텐츠들과 싱크 되어있고 안경 곳곳의 파츠에는 화살촉 리벳, 카우보이 부츠의 톱니바퀴 Dot, 템플 심의 인디언 패턴 등 아메리칸 서브컬처 ❜ 의 디자인적인 요소가 녹아있기 때문이죠.


그동안 연예인 마케팅과 빈티지 안경 마케팅이 전부였던 안경 업계에서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안경을 제작하고 문화를 유산으로 남긴다 ❜ 는 신선하고 전후무후한 스토리 텔링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모든 안경은 한정판 ❜ 으로 제작됩니다. 단순하게 브랜드의 High-Price 포지션을 위한 마케팅이 아닌가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안경 제작에 18K 골드, 스털링 실버를 사용하고 전용 경첩 시스템, 돔 형식으로 된 브랜드 로고 등 디테일을 하나씩 뜯어보면 마케팅이 아닌 안경으로서 High-Price 임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 JAX ❜ 는 자크마리마지가 전개하는 CIRCA 시리즈의 안경 중 하나 입니다. CIRCA 시리즈는 주로 인물 ❜ 에 영향을 받는데요. 미국의 JACKSON POLLOCK ❜ 이라는 추상화가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JACKSON POLLOCK (출저 : 구글)

❛ JACKSON POLLOCK ❜ 이라는 화가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살아생전에 유럽 현대 미술 화가들과 동등하게 인정받았던 미국 화가들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드리핑 기법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자크마리마지 안경을 보고 있노라면 ❛ 과거=현대=미래 ❜ 가 공존합니다. 아세테이트로 만든 하나의 조각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디자인, 퀄리티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가 높은 안경입니다.




렌즈림 형태는 완연한 직사각형의 사각형 셰입입니다.

렌즈림 상단 라인은 엔드피스까지 직선으로 뻗어 있습니다. 안경 전반적인 디자인 베이스는 1950년대 빈티지 프랑스 프레임 웰링턴 스타일을 재해석했습니다. 브릿지 하단으론 자크마리마지치곤(?) 얌전한 키홀 스타일이며 엔드피스는 시원하고 크고 두텁게 디자인되었습니다. 10MM 아세테이트를 통으로 사용했으며 리벳은 18K 골드로 제작했습니다.


좌 : 아메리칸 웰링턴 스타일, 우 : 프랑스 웰링턴 스타일 (출처 : 구글)

왼쪽 사진은 빈티지 아메리칸 웰링턴 스타일의 프레임, 오른쪽 사진은 빈티지 프랑스 웰링턴 스타일의 프레임입니다. 사진만 봤을 땐 아메리칸 웰링턴 스타일과 많이 비슷하죠.


하지만 자료를 찾으면서 찾은 점(?)은 아메리칸 웰링턴 프레임은 전체적으로 렌즈림이 정사각형에 가깝거나 혹은 극단적으로 가로로 긴 직사각형에 가까웠습니다. 또한 프레임의 선이 전체적으로 ❛ 균일 ❜ 했었죠.


빈티지 프랑스 웰링턴 스타일의 프레임은 아메리칸 웰링턴 스타일과 거의 비슷하나 참고 사진의 맨 오른쪽 하단의 프레임처럼 선이 상단은 두껍고 하단은 얇습니다. 프레임의 선이 전체적으로 아방가르드하죠.


분명 일반인이 보기에는 차이점이 뭐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는 안경에 대한 지식은 그렇게 깊지 않습니다. 그냥 평범한 소비자에서 많은 경험을 한 소비자일 뿐이죠. 어차피 안경은 자기만족입니다. 하지만 프레임에 돈 백만 원을 투자하면서 이런저런 재미와 배경을 안다면 재밌지 않을까요?




브릿지는 렌즈림 상단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브릿지 하단으론 키홀(열쇠 구멍) 스타일로 되어있죠. 자크마리치곤 상당히 얌전하게 표현되었는데요 렌즈림이 세로로 길어서 그런지 키홀 디자인 역시 직선으로 길게 디자인되었습니다. 브릿지 뒤쪽 하단 부분은 입체감 있게 커팅되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이런 작은 디테일은 소비자로 하여금 하이엔드 브랜드로 인정받게 하죠.




노즈 패드는 적당한 높이입니다. 얼핏 봤을 때 낮아 보이긴 하지만 10MM의 아세테이트를 통으로 사용한 걸 고려했을 때는 결코 낮은 높이는 아닙니다.




경첩은 4단 7배럴입니다. 10MM의 아세테이트를 사용한 전면부와 거대한 템플의 피지컬을 소화하기 위해서인지 경첩 역시 크게 디자인했습니다.

단순하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자크마리마지의 Craftmanship이 말로만 Craftmanship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죠.




템플은 Fat 템플입니다. 프랑스 안경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템플인데요. 과거에는 템플에 템플 심을 넣는 슈팅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아세테이트만으로 강도를 유지해야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템플을 두텁고 넓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슈팅 기술이 발달했고 Fat 템플은 미적으로는 아름답지만 착용감은 떨어지기 때문에 현대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디자인입니다. 그래도.. 빈티지 프레임을 재해석한 안경답게 템플 역시 그대로 재해석했네요.


템플 내측면은 하바나(톨토이즈) 시트, 외측면은 검은색 시트 2개의 시트를 사용했습니다. 템플의 길이는 진짜 깁니다. 소장하고 있는 안경 중에서는 가장 길어요.. 구매하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자크마리마지社 는 과거의 디자인을 정말 세련되게 재해석합니다.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이긴 하지만 파츠 하나, 하나의 디테일과 베이스가 되는 빈티지 안경들과 비교해보면 왜 이 가격인지 이해가 됩니다.

벌써 라프3의 소식이 들려오네요. 매 출시되는 안경마다 기대되는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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