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장기가 있어요? 그건 달라요?
"일본에 장기가 있어요? 그건 달라요?"
오늘 가족끼리 외식 갔다가 우연히 일본장기 이야기가 나왔다. '제가 일본장기를 조금 좋아합니다'라고 당당히 밝혔더니 그걸 들은 요리사님께서 하신 반응이다.
'그래, 난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일본장기에 대한 책을 쓰려하는 것이구나' 막상 마주하니 참으로 막막하기는 하다.
그래도 이건 딱 말씀드렸다.
"체스와 (한국) 장기에는 찾아볼 수 없는 규칙이 있어요. 바로 기물을 잡으면 죽이는 게 아니라 포로가 되어서 내 기물로 쓸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대국이 끝날 때까지 기물이 줄지가 않아요. 또 반상 위 아무 데나 놓을 수 있어서 경우의 수가 정말 많아요"
가장 중요한 일본장기의 차별점이니까....
요리사님은 다행히 한국장기, 체스를 알고 계셨다. '당연히 기물이 먹히면 죽는 거지'가 그분께는 상식이었다. 그렇기에 일본장기가 독특해 보이셨을 것이다.
여하튼 오늘 한 명에게 일본장기의 존재를 알렸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신기한 반응을 보이셨다.
내가 쓰려는 책도 독자들에게 일본장기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이기를 바란다.
너무 교육적인 책이 아니었으면 한다. 내가 초보자라 어려운 내용이 들어가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가면 생각의 속도가 따라가지를 못한다. 에세이 형식으로 쓸까? 도 상상해 본다. 나쁘지 않아 보인다. 말투도 어떻게 설정할까 고민이지만, 명확하다. ~이다. 같은 말투는 안될 말이다. ~입니다. 같이 공손하고 친절하게 설명하자.
일본장기를 아애 모르는 상태에서는 무엇을 궁금해할까?
0. 장기.....가 뭐에요?
1. 일본장기는 뭐가 달라요?
2. 일본장기의 역사는 어떻게 되요?
3. 일본장기를 전업으로 하면 얼마나 벌어요?
4. 일본장기를 공부하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아요?
5. 일본장기는 일본에서 누가 많이 두나요?
6. 일본장기를 주제로 한 컨텐츠(드라마, 애니메이션)가 있어요?
7........이기려면 어떻게 둬요?
7번을 궁금해하기 위해 1~6 미끼를 던진다. 관심이 있어야 승부욕도, 꾸준함도 생기는 것이 아닐까?
힘을 빼자. 너무 힘들게 들어가면 책을 초반만 읽고 책장으로 직행한다.
쉬엄쉬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