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제자, 복직 교사의 서툰 봄맞이

by Mr 언터처블

겨울이 짐을 싸서 완전히 떠났나 봅니다. 3월 말로 접어드니 학교 화단 곳곳에 이름 모를 꽃들이 자기들끼리 파티를 열고 있더군요. 학년부 선생님들과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루틴처럼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며 건물로 들어서던 참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화단 앞에 멈춰 서서 이 꽃은 뭐네, 저 꽃은 향기가 어떻네 하며 감성에 젖어 계셨죠. 저는 그냥 옆에서 먼 산 보듯 서 있다가 무심결에 한마디 던졌습니다.


"꽃이 예쁜 건 알겠는데, 솔직히 저는 아직 이 꽃 저 꽃에 대해 잘 모르겠네요."


그러자 한 선배 선생님께서 제 나이를 슬쩍 물으시면서, 인자한 미소와 함께 명언(?)을 투척하셨습니다.


"선생님,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지? 나이가 더 들면 말이야... 꽃에 더 관심이 생기고 좋아지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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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의 여행과 일상을 기록해왔습니다. 올해는 교실로 돌아와 영어 수업과 교육의 현장을 다시 마주합니다. 현장의 영어, 교육의 변화, 그리고 교사의 삶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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