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짐을 싸서 완전히 떠났나 봅니다. 3월 말로 접어드니 학교 화단 곳곳에 이름 모를 꽃들이 자기들끼리 파티를 열고 있더군요. 학년부 선생님들과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루틴처럼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며 건물로 들어서던 참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화단 앞에 멈춰 서서 이 꽃은 뭐네, 저 꽃은 향기가 어떻네 하며 감성에 젖어 계셨죠. 저는 그냥 옆에서 먼 산 보듯 서 있다가 무심결에 한마디 던졌습니다.
"꽃이 예쁜 건 알겠는데, 솔직히 저는 아직 이 꽃 저 꽃에 대해 잘 모르겠네요."
그러자 한 선배 선생님께서 제 나이를 슬쩍 물으시면서, 인자한 미소와 함께 명언(?)을 투척하셨습니다.
"선생님,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지? 나이가 더 들면 말이야... 꽃에 더 관심이 생기고 좋아지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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