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길고 길었던 휴직의 마침표를 찍고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무려 1학년 담임이라는 중책을 맡고 말이죠. 뽀짝거리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니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 험난한 새학기를 잘 버틸 수 있을지 묘한 긴장감이 엄습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학교 시설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더군요. 교실마다 번쩍이는 전자칠판이 걸려 있고, 아이들은 태블릿 PC를 자유자재로 다룹니다. 하지만 딱 하나, 시간이 멈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담임 교사의 메신저와 엑셀 창입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메신저 폭탄이 투하됩니다. 각 부서에서 날아오는 안내문과 취합 양식들은 그야말로 수두룩 빽빽입니다. 특히 행정실에서 온 운영위원회 학부모 선거인 명부 양식을 열어본 순간,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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