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최강록의 '나 자신을 위한 요리'

흑백요리사2 우승자의 묵직한 위로

by Mr 언터처블

요즘 복직시기가 다가오면서 여러가지 생각들로 밤잠을 좀 설쳤습니다. 휴직 전의 제 모습이 자꾸 발목을 잡았거든요.


그때의 저는 뭐랄까, 너무나 운이 좋아서 혁신적인 수업사례?로 선정되어 전국구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연구한 수업모델들이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각종 교사연수와 교육청 행사에 바쁘게 불려 다니면서, 제 수업을 마치 근사한 모델하우스처럼 소개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 화려한 명성 뒤에서 저는 계속 여기 저기 불려다니면서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수업우수교사’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가끔은 알맹이보다 포장지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진짜 아이들과 호흡하는 본질보다는, ‘이번엔 또 어떤 혁신적인 걸 보여줘야 하지?’라는 강박에 시달리며 저의 수업의 순수성과 본질이 그저 보여줄 거리로 변질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복직 날짜가 다가오니 그 몹쓸 놈의 강박이 다시 슬슬 고개를 드는 걸까요?


“이번에 복직하면 또 뭐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하나?”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Mr 언터처블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캐나다에서의 여행과 일상을 기록해왔습니다. 올해는 교실로 돌아와 영어 수업과 교육의 현장을 다시 마주합니다. 현장의 영어, 교육의 변화, 그리고 교사의 삶을 기록합니다.

131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나의 노트북은 왜 교무업무시스템 앞에서 작아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