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에서 '재탕'을 누리는 사치
누군가 그랬다. 놀이공원의 '진정한 승자'는 비 오고 흐린 날 탄생한다고. 화창한 하늘 아래 인생샷을 남기려는 이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리겠지만, 화려한 인증샷보다 '어트랙션 정복'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이들에게 비 소식은 곧 기회다.
연말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이름만 들어도 전 세계 여행객의 인파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곳을 우리는 하필 '홍수 경보'가 뜬 날 방문하기로 했다.
남들은 취소를 고민할 때, 우리는 야심 차게 우비와 여벌 옷을 챙겼다. 맑은 날이면 어트랙션 하나당 2시간 대기는 기본이라는 그곳에서, 우리의 이 '비정상적인 전략'은 과연 통할 것인가.
오전 9시, 문이 열리자마자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입성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가장 인기 있다는 마리오 카트부터 트랜스포머, 미라까지. 평소 같으면 줄 끝이 보이지 않았을 이곳들을 단 20~30분 만에 클리어했다.
유니버설의 영리한 설계 덕분에 대기 줄은 대부분 실내로 이어졌고, 비를 피하며 화려한 테마 장식들을 구경하다 보니 지루할 틈조차 없었다.
점심은 미리 준비한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가볍게 해결했다. 젖은 몸을 잠시 추스르고 다시 전장으로 나설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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