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대신 호캉스
어제의 기억은 흡사 전쟁터 같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핫플레이스'의 명성에 등 떠밀려 찾아간 곳은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그야말로 도떼기시장이었으니까요.
인파에 치여 혼이 쏙 빠진 채 숙소로 돌아오며 다짐했습니다.
"내일은 남들과 정반대로 움직인다."
오늘의 원래 계획은 정석 중의 정석이었습니다. 낮에는 게티 센터(The Getty)에서 우아하게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저녁에는 그 유명한 산타모니카(Santa Monica) 해변에서 노을을 맞이하는 코스였죠.
하지만 잠깐만 머리를 굴려봐도 답이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수많은 여행객이 저녁이면 다 그곳으로 몰려들 게 뻔했거든요.
"해변 석양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우리는 과감히 정공법을 버리고 변칙을 택했습니다. 남들이 게티로 향할 점심 무렵, 우리는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점심때 마주한 산타모니카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전통적인 해변 유원지의 활기찬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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