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주차 성공기와 선셋 맛집
LA에서 샌디에이고까지는 차로 딱 2시간 거리. 마음만 먹으면 옆 동네 마실 가듯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 믿고, 아침 일찍...이 아니라 아주 여유롭게 늦장을 부리며 출발했다.
'미국의 고속도로' 하면 떠오르는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과 크루즈 컨트롤의 여유를 기대했건만, 현실은 냉혹했다.
LA의 악명 높은 교통체증을 피해 나왔더니, 샌디에이고로 향하는 길도 만만치 않다. 크루즈 버튼을 누를 틈조차 주지 않는 빽빽한 차량 행렬을 보며 깨달았다. 아, 나만 이 생각을 한 게 아니구나.
오늘의 일정은 당일치기 '속성 코스'. 샌디에이고의 정수만 쏙쏙 골라 담은 일정이지만, 한 가지 간과한 게 있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남들도 다 가고 싶어 한다는 진리.
첫 목적지인 라호야 코브(La Jolla Cove) 진입로에서부터 끝없는 차량 행렬을 마주했을 때, 입에서 절로 "아이고야"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나는 누구인가. 이 여행의 운전사이자 가이드, 그리고 짐꾼까지 1인 3역을 수행하는 베테랑 아닌가.
미리 준비해 둔 주차 시나리오 1, 2, 3안 중 과감하게 3안을 택했다. 무료, 유료 주차장의 헬 게이트를 뒤로하고, 도보 10분 거리의 주택가 골목으로 차를 돌렸다. 결과는 대성공! 무료 주차라는 쾌거를 이루고 나니, 물개들의 울음소리가 마치 승전보처럼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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