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당근의 꿈 Sep 18. 2020

동일한 사주 같은 삶을 살까?

역학을 공부하다 보면 나와 같은 동일한 사주의 사람을 찾고자 한다. 역학은 통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학문이다. 그래서 동일한 사주 동일한 삶을 사는지 확인하고 다르면 왜 다른지 원인을 찾고자 하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지가 궁금하고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같이 공부하는 동기중 자신과 동일한 사람을 우연히 찾아 만났다고 한다. 한 번씩 느끼지만 역학 공부에 몰입하면 정말 열정적이다. 나와 동일한 사주를 찾기는 쉽지 않은데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내니 말이다.

만나서 이런저런 말을 나눴고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면들이 많다 하였다. 키와 마른 체형 어렸을 때의 생활환경. 똑같지는 않지만 유사했다.


또 다른 동기중 나와 년지와 일지가 같은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생일까지 같은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 과거를 비교하고 현재까지도 어떤 일들이 일어나면 서로 비교한다고 한다. 역시 유사한 점들이 많다 하였다. 예를 들어 올해 집문서를 획득이다. 사주는 아래와 같다.


 ㅇ 임 갑 경

 ㅇ 술 신 신


올해 경자년으로 1분기와 2분기에 신자진한다.

친구는 2분기에 문서를 획득했고 친구와 생일이 같은 사람도 미월이 지나기 전 문서를 획득했다. 그리고 년주와 일주가 같은 나 역시 집문서를 신자진 하는 1분기에 획득했다.

사주에 대한 글이지만 사주의 이론은 깊게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역학을 모르는 사람도 어려움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하나의 유사함은 격각으로 신랑과 멀리 떨어지는 현상이다. 사람 중 두 사람은 출장과 발령으로 잠시 떨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친구는 격각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 역시 한때 동일한 사주를 찾고자 다양한 단어 검색 입력하며 여러 날을 보낸 끝에 유사한 사람을 찾았다. 뜻밖의 사람이었다. 년주를 제외하고 같은 사주였다. 사주 8 글자 중 6글자가 같고 대운마저도 같이 흘렸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다. 이 사실을 알았을 때 기쁘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왜 삶이 이리 다르지라는 생각을 했다. 빌 게이츠가 보통 인물이 아니지 않은가. 부와 명예 이 모든 걸 다 가졌고 세상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은가. 동일한 점은 IT에 종사하는 점이다. 난 컴퓨터 프로그래머다. 그리고 봉사하는 영역에 관심이 많은 점도 조금 닮았다. 비록 난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 상태이지만 말이다.

삶이 다른 이유를 생각해보니 사주는 지역과 시대에 대해서도 반영이 된 듯하다.  각 나라마다 오행이 다르고 풍수적으로 180년마다 운도 한 번씩 돈다고 하니 이 모든 게 어울려져 영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결론은 동일한 사주 유사한 일들이 일어난다. 하지만 다 같지 않다. 이유를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빵을 만들 때 동일한 반죽으로 빵틀에 동일한 시간을 돌려 만들었다. 빵 모양이 동일한가? 빵틀도 모양이 오차 없이 같다고 할 수 있나? 사이드와 센터의 온도는 같은가? 결론은 다르다. 하지만 같은 반죽이기에 비슷한 맛과 비슷한 모양이다. 사주도 이와 같지 않나 생각한다.

작가의 이전글 상담은 마음의 준비를 위한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