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짱의 현실 성장 기록 ep.04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누군가의 짧은 말투,
살짝 비켜가는 눈빛,
단톡방에 올라온 농담 하나에 내가 빠져 있는 걸 보면서,
‘혹시 내가 뭘 잘못했나?’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사실 아무 일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냥 그 사람이 바빴을 수도 있고,
그냥 내가 예민했을 수도 있는데
마음은 자꾸 복잡한 쪽으로만 흘러간다.
이럴 때면
회사라는 공간이 더 낯설게 느껴진다.
일보다 사람이 더 어렵고,
일보다 관계가 더 지치게 한다.
괜히 혼자 신경 쓰다가
괜히 혼자 마음 다친 날.
돌아오는 길엔 조용히 한숨만 났다.
그래도 집에 와서 씻고 누우니까
조금은 마음이 풀리는 것 같기도 하고,
문득 이런 생각도 들더라.
“내일은 좀, 덜 신경 쓰이면 좋겠다.
그냥 오늘만큼은 아닐 수 있겠지.”
정말 아무 일도 아닐 수도 있으니까.
혹시 누가 나를 안 좋아한다고 해도,
그게 나의 전부는 아니니까.
오늘은 조금 마음이 무거웠지만,
내일은 덜 신경 쓰이며 지나가길 바란다.
그렇게 조금씩 괜찮아지기를,
매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