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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SMMX Sep 27. 2022

<판교의 젊은 기획자들> 독서 후기

그들은 시장의 문제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고있는가

서비스 기획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거쳐갈 필독 도서 ‘판교의 젊은 기획자들’을 읽어보았다. 평소 서비스 기획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인지라, 요즘 관련한 책들을 읽으며 기획자로써의 역량이나 자질을 보완하고 쌓아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책을 구매하기 전 이 책의 맨 앞 표지에 적혀있는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만든 사람들’이라는 문구에 유독 눈길이 갔던 기억이 난다.


해당 도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간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몇가지 방법들과 전략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기획자가 이 위치에서 해나가야 하는 역할들에 대해서도 공부해볼 수 있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판교의 젊은 기획자들>도서를 읽고 얻은 인사이트들과 지식들에 대해 다뤄 볼것이다. 서비스 기획이나 프로덕트 매니저/오너를 희망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만든 사람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노래를 듣고 싶으면 mp3에 다운을 받아서 듣고, TV를 시청하고 싶다면 해당 프로그램 방영시간에 맞춰 방영할 때까지 목빠지게 기다려야했고,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직접 자전거를 구매해야하였고, 공인인증서를 받기 위해 은행에 들렸어야 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노래를 듣고 싶으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곡 뿐만 아니라 다른 노래도 마음 껏 재생할 수 있고, TV를 시청하고 싶다면 방영시간을 맞출 필요 없이 OTT 서비스에 접속하여 시간 제약을 받지 않으며 TV를 시청하거나 마음대로 중지할 수 있으며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1000원을 지불하고 공유 자전거를 타며 어디든지 돌아다닐 수 있고, 공인 인증서를 받고 싶다면 핀테크 서비스에 접속하여 터치 하나로 바로 그자리에서 인증서를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이 180도 바뀌는 데에는 불과 몇년이 걸리지 않았으며, 새로운 혁신은 여기서 그친 것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이처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시장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큰 변화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활에 새로운 ‘변화’와 ‘가치’는 도대체 누구로부터 탄생하게 된 것일까? 




프로덕트에 관여하는 이들은 모두 ‘기획자’여야 한다.



하나의 새로운 시장 형성에 관여하는 참여자 모두가 ‘기획자’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PM(Product Manager)과 PO(Product Owner)그리고 개발자, 디자이너, QA(품질관리), CS(Customer Service) 담당자 등 모든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기획에 참여해야 하며, 프로젝트 구성원 모두가 기획 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성공으로 이끌고자 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론들이 문제 해결의 길을 열어준다고 전한다.


기획자는 이 위치에서 통합적인 시각으로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이들을 모두 살피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고 리드해야 한다. 하나의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같은 마음가짐으로 나아간다면, 그 시너지에 더불어 효과적인 문제해결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다른 의미의 협업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주도자의 지휘하에 주어진 일만 맡으며 일하는 용병처럼 일을 해서는 결코 해당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없으며 의미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따라서 프로덕트에 관여하는 참여자들 모두가 기획자의 역할을 해야하며, 기획자는 이 위치에서 올바른 방향성으로 이들을 이끌어 나가며 프로젝트를 리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수행해 나가야하는가


새로운 시장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은 어렵고 복잡한 문제와 질문들을 해결하며 탄생해나간다. 기존의 시장의 형태와는 또 다른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주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탄생시켜나가는 이해관계자들은 어떠한 전략자세를 취해야 하는가?   


1. 무엇이 문제인지, 그 본질을 파악해라

2. ‘까다로운’ 사람이 되어 집요하게 고객과 시장을 관찰하고 분석해라

3. 기획자의 눈을 가져라


1. 무엇이 문제인지, 그 본질을 파악해라

이해관계자들은 이 3가지 요소들을 결합하여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하는데, 우선 고객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다.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문제를 ‘단순화’해서 바라 보는 것에 집중한 후 가장 중요한 것을 선별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근복적인 부분에 집중해 처음부터 전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시장을 기획하고 만들고자 하는 이들은 끊임 없이 가설을 세우고, 작은 실행을 무수히 반복하고 확인하면서 데이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2. ‘까다로운’ 사람이 되어 집요하게 고객과 시장을 관찰하고 분석해라

까다로운 사람은 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데 능하다. 왜냐하면 일상 도처에서 ‘낡은 시장’을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진정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선 집요하게 고객과 시장을 관찰하고 분석해야 한다. 해당 프로덕트를 맡고 있는 책임자라면, 단순히 데이터만을 통해 고객들을 파악하는 것이 아닌 직접 그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주인공’들과 친해지며 그들의 VOC를 파악해야 한다.


3. 기획자의 눈을 가져라

기획자는 하나의 문제에 대해 수백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단순히 문제 정의를 ‘WHY’와 ‘HOW’로 끝내는 것이 아닌 더 깊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분석을 기반으로 해해나가야 한다. 하나의 문장에서 단어 하나하나까지의 의미와 문제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야한다.


예를 들어:

"나는 대학생이고 자취를 하고 있다. 평소 요리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지만 생각보다 식비가 용돈에서 많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조리만 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밀키트를 구매하길 원한다"

라는 문제를 놓고 보았을 때, 우선 문제에 포함되어있는 요소들을 나눠보자면: 


1. 경제력이 없는 대학생

2. 자취를 하고 있음

3. 요리하는 것을 선호하진 않지만, 저렴한 가격의 밀키트라면 번거로워도 요리할 생각이 있다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내는 것이 아닌, 문제 정의의 의미 하나하나 씩을 세분화해서 정의해야 한다.


1. 경제력이 없는 대학생

-> ‘용돈의 범위가 평균 어느정도인지’


2. 자취를 하고 있음

-> ‘집에서 평균 몇 회 식사를하는지, 식사를 한다면 보통어느 시간대에 하는지’


3. 요리하는 것을 선호하진 않지만, 저렴한 가격의 밀키트라면 번거로워도 요리할 생각이 있다

-> ‘저렴한 가격은 어느 수준인지, 밀키트는 어느 정도의 요리 시간이 소요되며 조리 방법은 어느 정도로 간단해야 하는지’


위와 같이 문제 하나하나를 세분화하여 그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이처럼 하나의 해결책을 찾고자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선 수백, 수천가지의 질문과 세분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시장의 탄생조건



새로운 시장의 탄생 조건에 앞서, 시장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 기존의 낡은 시장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거친 새로운 형태의 시장

-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형태의 시장


새로운 시장의 탄생 조건은 1. 필요와 기능 2. 편리함 3. 가격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뉜다. 


새로운 시장은 많은 요소들을 까다롭게 고려해야 하는데, 첫번째는 기존에 있던 시장을 제치고 어떤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는지, 두번째는 문제 해결을위한 솔루션이 적합한지, 세번째는 어떻게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 등 모든 방면에서의 해결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다음은 저자가 전하는 새로운 시장의 탄생조건에 있어 고려해야 하는 몇가지 점들이다:


1. 필요와 기능   


1.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라면 프레임을 바꾼다

2. 이미 복잡하고 거대해진 영역이라면 작게 쪼갠다

3. 파편적으로 분산되어있다면 합친다


2. 편리함


1. 필수적인 영역일수록 더 ‘편리’하게 바꾼다

2. 어려운 영역이라면 더 ‘쉽게’ 바꾼다

3. 모두가 누릴 수 없는 영역이라면 ‘접근성’을 높인다


3. 가격


1. 중요한 영역일수록 더 ‘저렴’하게 바꾼다

2. 저렴할 수 없다면 더 ‘고급’스럽게 바꾼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만드는 5가지 조건:

1. 편해야 한다
2. 저렴해야 한다
3. 품질이 좋아야 한다
4. 친절해야한다
5. 자유로워야한다




마무리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며,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고 협업을 하며 어렵고도 복잡한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 하지만, 더 편리한, 더 새로운, 더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과 기술의 발전을 통한 무궁무진한 변화의 가능성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은 편리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본인 역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가치를 만드는 프로덕트 메이커들을 보며 해당 직무에 매력을 느끼게 되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이 길을 걷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기획자의 안목’을 길러주는데 많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기획자는 결코 간단한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며, 하나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수백, 수천가지의 물음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에 기반한 논리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하며 기획자는 고객과 회사의 입장에서 각각 추구하는 목적 사이에서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이다. 해당 도서를 읽으며 확실히 어떤 역량이나 자질을 길러야 하는지, 협업 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팁들을 얻어갈 수 있었다. 추가로, 본인도 저자와 같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경지식과 실무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해당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훌륭한 멘토로 성장하겠다는 또 다른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아직 배울 점이 많은 주니어이기에 앞으로 걸어가고 수행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많은 고객들에게 어떤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제공해나가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나가야겠다는 생각과, 본인의 성장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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