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열정을 불태웠던 2024년 상반기 회고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나의 상반기의 전부였고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던 IT 벤처 창업동아리 34기 SOPT에서의 임원진 활동을 되돌아보며 (많이 늦은) 상반기 회고를 하고자 한다.
(그 전에 간단하게 배경 설명부터..!)
SOPT는 기획, 디자인, 프론트(WEB, Android, iOS), 백엔드 ⇒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구성원들은 활동하는 기간 중 8주 동안 각 파트의 기초 개념들을 학습하며 기초를 다진 후, 약 한 달간 장기 해커톤 느낌으로 한 팀으로 구성되어 사회에 임팩트를 내는 / 사람들에게 비타민 혹은 진통제를 줄 세상에 없던 새로운 프로덕트를 만들어 각 분야에서의 Problem Solving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완전 제로투원이다)
임원진은 ‘회장단’ 그리고 ‘파트장단’ 으로 구분된다.
회장단은 SOPT의 운영/HR/외부협력 컨택 등 솝트라는 동아리가 원활하게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매니징하는 R&R을 가지고있으며
파트장단은 각 파트원들이 해당 도메인에 관한 지식과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기초부터 심화개념까지 학습할 수 있도록 8주동안 진행할 커리큘럼과 내용을 직접 A-Z까지 준비하고 가르치는 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있다.
학교로 비유하자면, 아래와 같은 개념이다:
교장선생님 → 회장단
담임선생님 → 파트장
본인은 ‘기획 파트장’ 으로 활동하며 제품을 제로투원하는 것에 큰 책임과 역할을 맡게될 33명의 PM들을 성장시키는 책임과 역할을 맡았다.
나에게 주어진 R&R을 바탕으로 3개의 페르소나를 만들었고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1) 기획파트의 동료
: 동료로써 함께 성장하고 열띈 토론을 하며 의견을 공유해줄 수 있는 사람
2) 기획파트의 리더
: 리더로써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
3) 기획파트의 운영자
: 한 파트의 운영자로서 파트가 원활하게 굴러가도록 매니징하는 사람
무엇보다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는 ‘파트장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뭐야?’ 라는 질문인데, 답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제품을 제로투원하며 기획을 디벨롭 및 서비스를 운영했던 경험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배운 것들을 나눠주며 기획파트 동료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도전했다. (사실 끊임없이 본인 스스로를 의심하고, 계속 잘 할 수 있나? 를 되물어보았는데 결국 아웃풋은 내가 마음 먹은 만큼, 노력한 만큼, 열정을 쏟은만큼 나오게 되더라)
�1-2주간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어떤 파트를 만들고싶은지, 어떻게 만들어내고 싶은지에 대한 정의를 내렸고, 그 내용들을 정리해 파트원들에게 공유한 노션
SOPT는 매 기수마다 각 파트장들이 어떤 가치관과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이냐에 따라 커리큘럼이 달라지게 되는데, 34기 NOW SOPT 기획파트는 기획의 본질과 실행력에 집중해 [문제 정의 - 고객 발굴 - 가설 검증] 한 사이클을 빠르게 돌아보며 고객에게 설득력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디벨롭시키는 것을 MISSION으로 삼았다.
그리고 이런 미션을 달성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 + 과제 구성 + 스터디 및 현직자 섭외 및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SOPT OB들을 섭외해 온라인 세미나를 구성 등 다양한 방법과 수단들을 마련해두었다.
기획파트의 브랜딩은 1) 뜨거운 기운을 의미하는 열기 2) OPEN(열다) 를 의미하는 열기 << 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있는 ‘열기’ 의 컨셉으로 가져갔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브랜딩)
1. 기획파트 운영
ㄴ 스터디, 미미나, 행사, 모각작 등 기획파트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주기
2. 세미나 진행
ㄴ 직접 기획파트의 커리큘럼을 짜고 매 주 세미나 장표와 과제를 만들어 파트원들 대상으로 세미나 진행하기
** 일주일 중 5일은 세미나 준비(장표 제작 + 과제 아이데이션) 에 엄청 몰두했었던 기억이..
3. 동아리 행사 운영
ㄴ 임원진들과 함께 동아리 행사 기획 부터 운영까지 행사의 AtoZ를 준비하기
ㄴ 이들은 결과가 성공인지 실패인지와 상관없이 도전을 결심한 순간과 도전을 실행한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맛본 이들은 그 다음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서 준비하고 시도한다.
ㄴ 무언가에 깊게 몰입해보거나 이게 정말 좋아서 밤을 새우면서까지 피곤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며 즐겁다는 감정을 느낄 정도로 열정을 불태워 본 적이 있나?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 당시 본인의 간절함이 무엇이였는지, 왜 간절했는지를 곱씹어보자.
간절함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인이 이렇게 진심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WHY를 알려주는 열쇠다.
ㄴ 리더는 팀이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있어야하며 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트래킹해야한다. 무엇보다 리더는 현명해야한다. 현명함이란 단순하게 똑똑하다 라는 것이 아니다.
현명함이란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문제 해결력, 상황판단력, 관찰력, 논리적 사고력 등과 같은 능력들로 구성되어있다. 현명함은 종합적이다.
ㄴ 협업에 있어 필수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유대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팀의 차별화를 만들어준다. 단체 생활에 있어서 유대가 없는 소속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그 유대는 리더가 만드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모두가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단체의 가치가 빛을 발휘하게된다.
ㄴ [사람 + 커뮤니티= 임팩트] 의 공식은 존재한다. 즉, 공통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여럿이서 모여 커뮤니티를 생성하여 일을 벌리는 것 자체가 ‘임팩트’ 가 된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올 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멋지고 배울점이 많은 10명의 동료들(임원진들)과 함께 200명의 대규모 대학생 IT벤처 창업동아리의 시작과 끝을 무사히 마무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다. 본인은 마지막 한 학기를 앞두고 학교를 휴학하고 온전한 나의 시간을 이 동아리에 엄청나게 투자할만큼 정말 진심을 다해 나의 성장을 위해, 모두의 성장을 위해 열정을 쏟아부었다.
임원진으로 활동한 6달은 사실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였던 것 같다. 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 남들을 가르치는걸 잘 하는 사람인지, 새로운 도전을 어떻게 풀어헤쳐나가는 사람인지, 문제상황과 마주했을 때 어떤 식으로 해결하는 사람인지, 리더의 성향이 더 잘 맞는 사람인지 혹은 팔로워 성향이 더 잘 맞는 사람인지 등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정의내리는 좋은 기회였다. 무엇보다 분명한건 인간은 ‘한계’ 가 없다는 점이다. 한계는 본인 자신을 그 범위에 가두었기 때문에 생겨난 ‘제한’ 이였던 것임을 몸소 경험해보며 깨달을 수 있게되었다.
동아리 활동은 나에겐 하나의 스펙이 아닌, 크고 작은 도전을 통해 인생의 달콤함과 쓴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최고의 양분이였다. 덕분에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도 이보다 더 큰 역경이 찾아올 수 있겠지만 이미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방법을 터득했으니 무엇이든지 극복하고 잘 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동아리 활동을 하며 또 한가지 느낀점은 세상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아마 그들도 본인만의 분명한 동기가 있을 것이고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나의 동력은 ‘모두가 열심히 살아서’ 혹은 ‘내가 뒤쳐질까봐 두려워서 열심히 살아야지’ 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사실 그건 이유가 될 수가 없다. 본인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내가 정말 하고 싶은게 무엇이고, 나만의 북극성이 무엇인지를 찾는 순간부터가 진짜 내 인생의 시발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자.
2024년도 3개월이 채 남지않았다. 오늘도 여전히 남은 시간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본인의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를 마음속에 되새기며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