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by 프랑수아즈 시강
폴, 안녕한가요. 지금 당신이 안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펜을 들었어요. 로제와는 잘 지내고 있나요? 시몽은요. 그와 종종 거리에서 마주치나요? 아니면 마주치길 바라고있는지도 모르죠. 폴. 난 당신을 보면서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랐어요. 무엇이 옳은지, 나 자신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지만, 그게 맘처럼 되질 않죠. 알아요 폴. 그러니 당신의 선택에 딸려온 불안과 불행에 대해 자책하지말아요. 나는 알아요. 당신이 언젠가 정말 더 좋은 선택을 해야한다는걸 스스로 느끼게될 때. 그때 당신은 달라질거에요. 모두에게 그런 순간들이 있지만, 언제 오는지는 전부 다르니까요.
폴. 당신을 지켜보다 문득 떠오른 영화가 있어요. ‘월 플라워’라는 영화를 아나요? 주인공이 자신의 누나가 하는 힘든 사랑을 보고 그의 선생님에게 이렇게 묻죠. ‘왜 사람들은 자기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걸가요?’ 그러자 선생님은 이렇게 답해요. ‘우리는 우리가 받아마땅하다고 생각하는 만큼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때문이야.(We accept the love we think we deserve)’ 저는 이 대사들이 너무 와닿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혀 이해되지 않았어요. 아주 한참동안이요. 그리고 놀라기도했어요.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나를 상처주고 힘들게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건 나뿐만이 아니었구나. 그런데 그 다음 대사가 전혀 이해가 가질 않았어요. 그러다 폴을 알게됐어요. 당신도 나와 같을 것 같아요. 분명하게 옳은 선택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자꾸만 잘못된 길을 선택하는건 왜일까요. 당신이 아직 알지 못하는 것 처럼 나 또한 아직 모르겠어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죠 폴. 그래서 우리같은 사람들도 우리에게 상처주는 사람들을 탓할 수 없어요. 결국 그런 사람들을 선택했던건 우리 자신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월프라워의 선생님이 말해요. 그들이 더 가치있다는걸 알 수 있도록 시도해볼 수 있다고. 우리가 변하면, 폴 당신이 변하면 당신이 받는 사랑또한 달라질거에요. 그러니 스스로 너무 힘들다고 생각되면 당신의 시간을 지체시키지 않았으면해요. 분명 언젠가 당신을 위한 사랑이 찾아올거에요. 물론 그 전에 당신이 스스로의 가치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길 바라요. 시도해볼 가치는 있어요 폴. 당신을 알아볼 사랑을 나 또한 여기서 기다릴게요. 나 또한 그렇게 해볼게요. 우리는 충분하게 사랑받을 가치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