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움

너무나도 달랐을 뿐.

by 오롯하게

마음을 가득 담아

조심스럽고 진중한 발걸음으로

너에게 갔을 때


너는 아무런 마음도 없는

한 없이 가벼운 말주변과 행동들로

끊임없이 나를 휘두르기만 했다.


맥락 없이 흔들렸던 건

가벼움으로 가득 찼던 너의 잘못도,

조심스러웠던 나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서로가 바라고 원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달랐을 뿐.


오롯이 나만 피해자라 생각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와서야

나 또한 너에게 상처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특별한 줄만 알았던 너 또한 그저

나와 같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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