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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닮은 우리의 운명

모든 삶은 흐른다 중에서

by 민선미

바다의 운명은 끝없이 돌아가는 운명의 바퀴와 같다. 운명의 바퀴는 우리의 삶에 좋은 일과 나쁜 일, 성공과 실패를 가져다 준다. 인생이란 한순간이고,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로랑스 드빌레르- 모든 삶은 흐른다)







인생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

아침에 해가 뜨면 맞이하고 해가 질 때까지 피하지도 않고 자신을 해야 할 일을 꿋꿋이 반복한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어김없이 해가 뜨는 새벽을 맞이하고, 해지는 노을까지 반복되는 일상을 반복한다.


쳇바퀴 같은 일상이 이어지면서

무언가에 갇힌 기분으로 답답함을 느낀다.

자유를 빼앗겨버린 일상에 지쳐 있을 때마다

우리는 바다를 보러 간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제야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숨 쉬는 걸

내 뜻대로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바다는 우리에게 자유를 미루지 말라고 말한다. 자신을 그대로 보여준다.

파도가 오지 않도록 막지도 않도록

억지로 막거나 무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인다.



우리 인생도 살다 보면 거부도 당하며,

얻은 것이 있다면 소중한 것을 의도치 않게 잃을 때도 있다. 인생은 항상 불안하고, 고난과 역경이 지천에 도사리고 있다.


바다에 밀물과 썰물이 있듯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몸으로 보여 준다.


인생은 한순간이라고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젠 더 이상 나를 쓸데없는 걱정으로

나 자신을 가두지 말라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서
'자기 자신'이라는
유일한 섬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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