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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기자의자동차생활 Apr 24. 2018

독일산 소형차. 오펠 코르사 터보 3도어.

오펠 코르사 터보 3도어. 독일에서 빌린 차다. 애초 예약한 차는 208 3도어인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변경됐다. 여기는 원래 그렇다. 예약한 차를 받을 확률은 극히 낮다. 동급 비슷한 차종을 수령하는 게 흔한 일이니. 운이 좋으면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차가 많이 더럽다(죄송합니다!)...여하튼 독일은 작은 차를 모는 게 좋다. 특히, 독일에서의 운전이 처음일 경우 더더욱 그렇다. 우리나라처럼 도심 도로 폭이 여유로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주차 구역도 꽤 좁다. 많은 독일인이 작은 차를 모는 이유가 있다.  

차가 작다고 달리기 실력이 모자란 것도 아니다. 태생적으로 무제한 고속도로 아우토반을 소화해야 하기에 소형차라도 잘 나간다. 고속 안정성도 수준급. 물론, 오펠 코르사 터보 3도어 역시 마찬가지다. 시속 200km 이상에서도 불안감은 크지 않다.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가 내뿜는 출력은 딱 100마력. 뻥 마력 따위는 없다. 계기판 상 최고속도 시속 220km에서 딱 시속 10km 모자란 시속 210km까지 무리없이 뽑아낸다. 변속기는 수동 6단. rpm을 있는 힘껏 끌어 올려 변속하는 맛이 일품이다. 

작은 차체로 거미줄같은 독일 도심을 요리조리 빠져 나가는가 하면, 탁월한 고속 안정성과 부족함 없는 동력 성능으로 아우토반을 정복하는 그런 차. 오펠 코르사 터보 3도어는 그런 차였다.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남은 날까지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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