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기자의자동차생활 Jan 14. 2021

도심에서 몰기 '딱' 좋은 전기차...푸조 e-2008


>>>PSA그룹이 전기차 회사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e-208, e-2008, DS 3 크로스백 E-텐스를 잇달아 출시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는가 하면, 지난해 중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MP를 공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살펴볼 e-2008은 이런 PSA그룹 행보에 핵심이 되는 모델로, 준수한 디자인, 퍼포먼스를 뽐냅니다. 또 많은 파이를 확보한 글로벌 소형 SUV 마켓에 포함되어 그룹의 기대를 모으는 차입니다.


>>>e-2008은 일상에서 부담없이 몰 수 있는 실용적인 전기 SUV입니다. 크기, 출력, 주행거리 등이 그 근거죠. 먼저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2008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전기차임을 알리는 몇몇 가지 부품이 달라진 게 차이라면 차이입니다. 인테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띄는 특이점은 없습니다. 전투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내부 구조, 시트 포지션 모두 2008과 똑같습니다. 2열 공간은 적당합니다. 넓지도 좁지도 않습니다. 도심 내 이동시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장거리 이동은 사람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136마력 모터와 50kWh 배터리로 구성됩니다. 굴림 방식은 앞바퀴 굴림이고, 하체 구조는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 빔입니다. 제원 상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237km입니다. 가속은 여타 다른 전기차처럼 매끄러우나 성격에 맞게 감탄을 넘어 감동을 선사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런 도심에서 움직임은 때때로 일반적인 가솔린 혹은 디젤차를 압도합니다. 특히 신호 대기 후 치고 나가는 맛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핸들링은 다소 무릅니다. 때문에 추월 가속이나 코너를 돌아 나갈 때 거동이 선명하지 못합니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제동은 처음 이 차를 접하시는 분이라면 이질적일 수 있습니다. 회생 제동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 더 확실히 밟아줘야 말을 듣습니다. 제동력 자체는 우수합니다. 익숙해지면 고속에서도 부드럽고 정확하게 멈춰 세울 수 있습니다.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나 엔진 소음 및 진동이 없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노면 소음이 크게 들립니다. 충전은 DC 급속 충전시 30분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459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값은 내려가겠지만, 올해부터 국고 보조금이 8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줄었기 때문에 실 구매 비용은 그만큼 올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뭐 이 부분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e-2008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문제는 1회 충전 최대 237km의 주행 가능 거리입니다. 물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의 경우, 회생 제동을 적절히 써주면 주행 거리 손실 없이 다닐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동급 대비 수치가 낮은 게 사실입니다. 장거리를 뛴다고 가정하면 충전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국산차 시장에는 비슷한 값으로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전기차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 차를 추천한다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상에서 쓰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 나아가 독특함으로 무장한 프랑스 차라는 점 때문입니다.



https://tv.kakao.com/v/415729142

매거진의 이전글 '변함없는 가치' 볼보 XC60 T8 인스크립션 AWD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