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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기자의자동차생활 Jan 26. 2021

BMW에 대한 5가지 사실


안녕하세요. 문영재 기자입니다. 오늘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제조사 BMW에 대한 5가지 사실을 알아보겠습니다. 시작에 앞서 BMW는 오리지널 스포츠 세단 3시리즈, SUV 시장 확장의 주역 쿠페형 SUV X6,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고성능 서브 브랜드 M 등을 내세우며 산업 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1. BMW는 1916년 3월 7일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란츠 조세프 팝, 칼 라프, 카밀로 카스티글리오니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회사의 초기 제품군은 항공기 엔진, 기차 브레이크, 농업 기계였습니다. 이런 다양한 제품군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항공기 엔진이었습니다. 여러 자료에 의하면 BMW 항공기 엔진은 강력한 동력 성능과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겸비했습니다. 독일 공군 만프레드 폰 리히트호펜 남작도 “BMW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엔진”이라고 평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BMW는 세계 1, 2차 대전에 필요한 물자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업체였습니다. 때문에 연합군으로부터 전범기업으로 낙인찍힌 이력이 있습니다.


2. BMW가 자동차 제조업에 손을 댄 가장 큰 원인은 1919년 열린 세계 1차 대전 베르사유 조약에 있습니다. 조약 항목 중 하나가 '독일은 전투기를 비롯한 모든 항공 전력 보유를 소유할 수 없다'였습니다. 이에 BMW는 체질 개선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BMW는 1929년 첫 차를 내놓기 전까지 모터사이클에 집중했습니다.


3. BMW의 첫 차는 딕시라고 불리는 BMW 3/15였습니다. 이 차는 영국 오스틴 세븐의 라이센스 모델로, BMW가 생산은 했지만 설계는 하지 않은 최초의 모델입니다. 딕시는 수많은 이의 선택을 받았고, 무려 3번에 걸친 상품성 개선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뮌헨에 있는 BMW뮤지엄에 가면 이 딕시가 수년째 터줏대감처럼 자리해 있는데요, 그만큼 BMW 역사에 한 획은 그은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해당 모델의 라이센스는 일본 닷선에도 팔렸습니다.


4. BMW는 다임러그룹의 자회사로 전락할뻔한 아찔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세계 1차 대전은 물론 2차 대전에서도 전범기업으로 몰린 BMW는 연합군의 3년 영업 정지 처분을 받기에 이르렀고, 여기에 내놓는 차마다 쓰라린 실패를 맞봐 결국 1950년대 후반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는 정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라이벌 다임러는 때를 놓치지 않고 합병을 시도했는데요, 당시 BMW 대주주였던 허버트 콴트가 사비를 털어 BMW 주식을 대거 매입,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BMW에게 허버트 콴트는 구세주 그 자체였습니다. BMW의 새로운 주인이 된 허버트 콴트는 3, 5, 7시리즈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망해가던 기업을 독일의 제일가는 기업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콴트가의 BMW는 지배는 현재 진행형이며, 지금은 허버트 콴트의 아들 스테판 콴트와 딸 수잔 클라텔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5. M의 역사는 1978년 등장한 M1에서 시작됩니다. 이 슈퍼 스포츠카는 애초 람보르기니와 협업을 통해 생산, 판매될 계획이었는데요, 사업 도중 부도 처리된 람보르기니에 의해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결국 BMW는 코치빌더 바우어와 손 잡고, 465대만 한정 생산했습니다. 디자인은 확실히 BMW가 아닌 람보르기니와 가까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람보르기니를 디자인하던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M1 디자인을 주관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M1의 독보적인 디자인은 2008년 M1 오마주 콘셉트카로 이어졌고, 이는 i8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네, 지금까지 BMW에 대한 5가지 사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유익한 정보가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자료를 조사하면서 전쟁과 큰 연관이 있었던 브랜드라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하긴 뭐 지금의 독일 자동차 제조사 중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업체가 몇 개나 있을까요. 하나같이 전쟁을 통해 기술력을 쌓고 여기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실현해 왔습니다. 어찌 됐든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고요, 봐주셔서 감사하고, 문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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