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me, 하루를 매듭짓는 저녁 달리기 & 글쓰기

6월 1주 차 2/3

by 내일 만나

오늘은 퇴근이 늦었다. 후다닥 부랴부랴 집에 온다고 노트북도 놓고 왔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손만 씻고 바로 운동복으로 같아 입고 나갔다. 가기 싫으니까 일부러 튀는 형광 주황색 티를 입었다. 바지랑 깔맞춤 해서 나오니 거실에 있던 동생도 티 예쁜 거 입고 이 밤에 어디 가냐고 묻는다. '운동하러'라고 대답하는 나, 좀 멋있는 거 같다 : ) 오늘은 코스 따윈 없다. 그냥 겨우 집 나가자마자 뛰기 시작해서 딱 20분 뒤 다시 집 앞에 오는 것이 목표!! 낮보다는 밤이 아직은 시원하다. 하루 종일 앉아 있어서 고관절이 삐그덕 대지만 아침보다는 훨씬 몸이 유연하다. 좀 빨리 달려볼까 라는 생각도 잠시 숨이 차서 마스크를 내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시계를 보니 겨우 3분 지났다. 요즘 꽂힌 노래를 한곡 무한 반복해놓고 10분쯤 됐을 때 원점회귀를 했다. 내리막길에서 왼쪽 발목이 뻐근하다 싶었는데, 집 앞에 다 와서는 괜찮아졌다. 와, 20분 뛰는 거 별거 아니네?ㅋㅋㅋㅋㅋ라는 아주 가소로운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