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주 차 1/3
오늘은 퇴근길 내내 망설였다. 피곤이 쌓여서 내일도 새벽에 나가야 하고 핑계가 계속 생각나서 계속 달릴까 말까 고민했다. 결국 어느 분의 말이 생각나서, 나는 김연아다"라고 최면 걸고 그냥 달리기로 했으니 달리자.라고 결론 내렸다. 오늘도 집에 오자마자 손만 씻고 좋아하는 민트색 티와 형광 라임색 양말을 신고 집 밖을 나가자마자 달렸다. 10분 알람 하고 그쯤에서 원점 회귀할 생각이었는데, 길을 잘못 들어 의도치 않게 20분 넘게 달린 날. 오늘 남으로 인해 내 기분을 정하고 싶지 않은 날. 달리기로 모두 날려버렸다. 내 기분도 사과를 받을지 말지도 내 달리기도, 모두. 내가 결정해. 내가 결정한 대로 내 삶을 살 수 있기를! (저녁에 피자 시켜먹은 게 젤 후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