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줄 알았는데,

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1

by 내일 만나

늦은 나이에 오래 만났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과 이별을 고했다.

몇 번이나 목 끝까지 차오르던 ‘헤어지자’ 란 말을

충동적으로 감정적으로 홧김에 말하는 것 같아

꾹꾹 눌러 담았었다.


헤어지기 몇 주 전 다녀온 여행은

지금까지 갔던 여행 중에 가장 최고로 즐거웠고 행복했다.


아~, 지금까지 투닥투닥 고민하고 망설였던 건 그냥

과정이었구나

너무나 즐거웠던 여행의 여운이 너무도 깊게 남아

현실에 적응하기 힘들 정도였다.


다시금 사라져 가는 그 여운을 잡아보고자 또 일탈을 꿈꿨는데

돌아오는 건 부정적인 반응들

충분히 그럴만한 입장이라고 지금은 생각되지만


아, 맞다 내가 이런 부분이 제일 힘들었지...


내가 하고자 했을 때 같이 안 해줬다는 것보단

내가 왜 그러는지 전혀 공감하지 못한 느낌

나를 철없는 사람처럼 생각 없는 사람처럼 반응하면


무언가 제안을 선뜻하기가 어렵다.


사실 헤어진다는 것 준비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나에 대한 서운함? 불만? 의 감정을 토로할 때

미안한 마음보다는 싸늘하게 식는

냉정해지는 나를 발견하고


솔직히 말하고 헤어져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어떤 부분에 화가 크게 나서

너무 실망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서운함을 어루만져줄 아니 어루만져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관계는 끝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