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최대 3% 인하된다.
내년에도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자동차보험사들이 차 보험료 인하를 준비하고 있어 그나마 약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보험사들이 내년 자동차보험료 2-3% 인하 조치에 동참한다.
그동안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두고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거세져왔는데 손보업계가 결국 이를 수용키로 한 것이다.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내년 자동차보험료 2.6% 인하를 결정했고,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2.5% 인하를 검토 중이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전체 보험사 중 가장 높은 3% 인하를 결정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율 검증 및 전산시스템 개편을 거쳐 2024년 2월 책임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금융권의 막대한 이익 실현과 성과급 잔치가 도마위에 오르자 은행 등 금융계 전체에 상생 압박을 가해 왔다.
당국은 손보업계도 올해 자동차보험 부문 흑자를 근거로 상생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최근 고금리와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며 “다만 보험료 인하에 따른 손실 및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으로 관련 사업 부문의 적자 전환도 우려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