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캐나다가 내년에 더 많은 예산 확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판매를 조작, 파문이 일고 있다.
캐나다 매체 CBC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아 캐나다는 고객이 주문한 신차를 2024년까지 출고장에서 출고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출고 보류 이유는 기아 캐나다법인이 한국 본사에 너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CBC뉴스가 지난 17일 입수한 기아 캐나다의 지역 매니저와 다수의 딜러 대표간 영상 통화 통화에서 기아 매니저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기아 캐나다는 높은 성과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2023년 도매 및 소매 실적을 통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연간 판매량을 줄여야 본사로부터 2024년 마케팅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이런 기아캐나다 법인의 전략(?) 때문에 기아차를 주문한 캐나다 고객들은 차량을 인도받는데 몇 주 또는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달 중순부터 신차 배송이 중단되면서 일부 구매자들 신차 인도가 6주 가량 늦어지고 있다.
캐나다 기아 딜러사들은 판매실적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영업직원들도 인센티브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량 조절을 위해 연말 신차 등록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경우는 국내에서도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종종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