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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투데이 Aug 04. 2022

필름 만드는 코닥, EV 배터리를 만든다?


코닥(Kodak) 이라는 이름 아시죠?


코닥은 누구나 들으면 아는 카메라 필름 및 사진 용품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카메라의 설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특히 필름 카메라의 경우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MZ 세대들에게 필름은 상당히 낯선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필름 생산 업체와 필름 카메라와 관련된 업체들은 상당한 어려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코닥 역시 마찬가지로 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코닥은 돌파구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필름 제조 기술과 기계를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이었습니다.


코닥의 필름 제조 공장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되었고, 이를 위해 코닥은 와일드캣 디스커버리 테크놀로지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코닥의 목표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필름 공장의 기계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출처:페타픽셀, 코닥 와일드캣 디스커버리 테크놀로지

필름과 자동차 배터리가 서로 연결된다는 것이 어색해 보일지 모르지만 코닥의 엔지니어들은 이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배터리 코팅 기술입니다. 이 기술이 필름의 35mm 필름 코팅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기술을 보유한 기계를 개조해 배터리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코닥의 관계자는 "필름 제작 기계는 상당한 고가로 구매하는 데는 800만 달러(약 100억 원)이 들지만 중고로 팔 때는 겨우 200만 달러(약 26억 원)밖에 안된다. 지금이라도 처분을 미루고 빨리 배터리 제작을 위해 개조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닥은 필름과 관련된 화학물질 및 코팅기술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코닥의 기술이 의료, 자동차, 섬유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고, 미래에는 화학물질 및 최첨단 소재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설비를 새로 만들지 않고 기존의 것을 리노베이션 하는 정도에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산된 배터리는 전기자동차는 물론 다른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산업에도 유용하게 사용될지 모릅니다.


필름의 대명사 코닥이 만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얼마나 효율이 좋을지, 또 앞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변해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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