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에 자사 최초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총 38억7천만 달러(5조2천억 원)가 투자되는 이 공장은 생성형 AI(인공지능)의 구동에 필요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생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3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옛에 생성형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또,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시카고에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며 총 4만평방미터 규모에 반도체 칩 제조공장과 함께 고급 패키징 연구 개발라인도 들어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웨스트라피엣에 소재 퍼듀대에서 인디애나주와 퍼듀대, 미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SK하이닉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 현지 AI관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며, 이 공장에서 2030년 말까지 엔지니어링, 기술 지원, 관리 및 유지 보수 분야에서 최대 800명을 신규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애나 경제개발공사는 인센티브 기반 교육 보조금 최대 300만 달러, 제조 준비 보조금 최대 300만 달러, 성과 지급 최대 8천만 달러, 세금 환급 및 기타 인센티브 최대 5억5,470만 달러를 제공키로 했다. 또, 웨스트 라파옛시와 티페카노(Tippecanoe) 카운티 및 듀크 에너지(Duke Energy)도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SK하이닉스 곽노정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생태계인 실리콘 하트랜드(Silicon Heartland)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