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중.소형 승용차는 줄었지만 대형 SUV와 고성능 및 초고가 브랜드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2023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7조9,377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6.2%, 순이익은 1,898억원으로 6.7%가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392억 원으로 15.1%가 줄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판매량이 7만6,697대로 전년 대비 5.3%가 감소하면서 7년 동안 지켜 온 수입차 1위 자리를 BMW에 내줬다.
BMW코리아도 지난해 판매량이 7만7,395대로 전년 대비 1.5%가 줄었으나 매출액은 6조1,066억 원으로 5.5%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38억 원으로 47.6%, 순이익은 1,700억 원으로 78.9%가 늘었다.
BMW코리아는 판매량에서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1위에 올랐으나 매출액에서는 1조8천억 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BMW도 X7 등 고가 차량 판매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3시리즈와 5시리즈, X4 등 중형급 차종이 판매를 주도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광고선전비 지출이 487억 원으로 6.1% 늘었고, 기부금 지출도 2억4천만 원이 늘어난 31억4천만 원을 지출했다.
BMW코리아는 광고선전비용은 650억 원 으로 7.8%를 늘렸지만 기부금은 18억 원에서 13억8천만 원으로 22.2%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