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제너럴모터스), 포드 등이 전기차에서 발을 빼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와 혼다자동차 등 일본 업체들은 북미에서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26일 미국 인디애나 공장에 14억 달러(1조9,250억 원)를 투자, 2026년부터 신형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엔진차 공장에도 전기차 생산라인을 건설, 북미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한다
혼다자동차도 지난 25일 110억 달러(15조1천억 원)를 투입,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혼다차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투자는 기존 혼다 완성차 공장 인근에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 공장 건설, 배터리 및 소재를 포함한 전체 전기차 공급체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 공장은 연간 24만대, 2차전지 공장은 36GWh 규모로 지어지며, 2028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캐나다 정부 보조금 등 총 110억 달러가 투자되며 이 중 혼다 부담분은 70%가 될 전망이다.
2차 전지는 배터리업체와의 합작 등을 통한 자체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기존보다 비용을 20% 가량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나다 공장의 배터리 공급 파트너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혼다차는 현재 투자 범위를 평가하고 합작 투자 파트너와의 협상을 완료하는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전기차 공장의 배터리 공급 파트너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특히, 배터리주요 소재인 정극재와 절연재는 포스코와 아사히화성의 합작회사에서 공급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혼다자동차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엔진차 공장에도 44억 달러(6조500억 원)를 투자, 2025년 하반기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으로 있는 등 북미에서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혼다자동차 미베 토시히로(Toshihiro Mibe)CEO는 전기차 시장 역풍 속에서도 대형 투자에 착수한 배경에 대해 “전기차 수요는 각국의 도입 지원책 등에 의해 증감이 이어지지만 잠재적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2028년 이후부터 시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재의 시장 동향으로 중장기 전략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