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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투데이 May 26. 2024

"여기가 진짜 중국이라고?" 삼성 위협하는 '화웨이 R

중국 동관시에 있는 화웨이 R&D 개발센터(2021년 선전시에서 이전)


중국 화웨이가 지난 1분기(1-3월) 삼성전자를 제치고 폴더블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40%로 20%에도 못 미친 삼성을 압도적으로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삼성전자 점유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가 줄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백을 틈타 폴더블폰 판매를 대폭 늘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화웨이 폴더블 폰의 비약적인 기술 발전도 점유율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화웨의 폴더블폰의 중국 이외 지역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화웨이 기술 발전은 최근 들어 삼성이나 애플이 깜짝 놀랄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다. 화웨이는 지난 2021년 오픈한 ‘HUAWEI R&D 개발 센터’에 전 세계 인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전체 21만 명의 종업원 중 R&D 부문에 종사하는 직원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의 전방위적인 기술 제재를 연구 개발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


선전시에 본사가 있는 화웨이는 R&D 개발센터를 지난 2021년 인근 도시인 동관(DongGuan)시로 옮겼다. 동관시는 광저우와 선전시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차로 약 두 시간 거리다.

화웨이 등 중국 주요 IT기업들은 심천을 선전시, 자동차 등 제조업체들은 광저우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선전이나 광저우는 모두 물가가 현저히 높아졌고 특히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주택 구매와 물가 부담이 너무 컸다. 


이 때문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동관시다. 이 곳은 광저우시, 선전시 사이에 위치, 항구도 있고 홍콩에도 가깝다. 무엇보다 아직 미개발 지역이 많아 그만큼 물가도 오르지 않았다. 


화웨이 R&D 개발센터 근처에는 종업원이 사는 아파트가 늘어서 있다. 이곳은 선전이나 광저우에 비해 물가가 크게 낮다.


화웨이 R&D 개발센터는 토일요일에는 패밀리데이를 마련하는 등 종업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이 곳은 평소에는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화웨이 R&D 개발센터는 크게 네 개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유명 도시 건축물을 본 따 만든 12개 R&D 센터와 사무실 시티(작은 성)로 구성돼 있다.


이탈리아 베로나, 프랑스 파리, 룩셈브루크, 체코 체스키 크롬로프, 스페인 그라나다, 영국 옥스퍼드,  벨기에 브뤼허. 부르고뉴 등의 건물로 각 R&D 사업본부를 만들었다. 


시티와 시티 사이는 트램을 운영하고 시티마다 해당 유럽 도시명을 딴 기차 역사도 설치돼 있다. 


화웨이 R&D 개발센터는 멀리서 보면 독일 하이델베르그성 같은 매우 고풍적인 분위기다. 이 곳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하루 종일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빼어난 건축물과 멋진 조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아름답고 자유로운 이곳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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