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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된서리 맞는 중국차, 장성기차 유럽 본사 폐쇄.

by M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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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중국 장성기차(GWM. Great Wall Motor)가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8월 1일부로 독일 뮌헨에 있는 유럽 본사를 폐쇄하고 경영진을 포함한 100명의 직원을 모두 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로의 판매망 확장 계획을 중단하고 대신 중국에서 독일, 영국, 아일랜드를 포함한 유럽 시장에 차량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 매체 닛케이는 독일 정성기차에 근무한 전직 직원의 말을 인용, 장성기차의 유럽 본사 폐쇄 발표가 5월 28일에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11월 문을 연 GWM 유럽 본부는 판매 및 관리, R&D(차량 부품 개발, 전자 전력 시스템 플랫폼 개발 및 통합, 스마트 드라이빙 및 차량 인터넷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인원을 최대 3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최근까지 GWM은 유럽에 대규모 자체 공장 건설 계획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해외에서 100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목표를 2030년으로 미뤘다.


앞서 닛케이 아시아는 이번 주 초 장성기차에서 분사한 SVOLT가 대규모 고객 주문이 취소된 후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 주의 라우흐함머에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SVOLT의 이번 조치는 경쟁사인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2023년 초 생산을 시작한 독일 동부 도시 아른슈타트에 중국 외 지역의 첫 번째 셀 공장을 확장하려던 계획을 폐기한 데 따른 것이다.


장성기차는 오라(Ora)와 웨이(Wey)라는 브랜드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독일 등 유럽 시장에 판매해 왔다. 해당 차량은 지난 4월 독일 판매량이 겨우 247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독일에서 판매된 BYD 전기차 모델은 183대로 장성기차보다 더 저조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은 베를린시가 재정을 메우기 위한 긴급 조치로 2023년 말 전기차 구매에 대한 구매 보조금을 갑자기 삭감했기 때문이다.


장성기차가 유럽시장에서 전면 철수할 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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