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자동차의 북미 배터리 합작사인 ‘엘-에이치 배터리(L-H Battery Company, Inc)’ 이혁재 CEO가 혼다차와 전기차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닛산자동차에 배터리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에이치 배터리 CEO를 겸직하고 있는 이혁재 엘지에너지 북미지역총괄 부사장은 6일 미시간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자동차 관련 이벤트에서 가진 일본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닛산자동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에 대해 “안정적인 고객 공급처가 늘어나는 것을 기대한다”면서 “닛산차와의 배터리 제휴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혼다차와 닛산, 미쓰비시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3사는 최근 배터리 공급을 포함한 전기차 부문에서의 전면적인 제휴를 발표했다.
혼다차와 닛산차는 지난 1일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자동차의 배터리 합작사인 ‘엘-에이치 배터리’가 북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를 2028년 이후 닛산차에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혁재 CEO는 “혼다차와 닛산차는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양사와의 협업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배터리 공급처가 늘어나는 것은 일본 자동차 대기업과 협력,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엘-에이치 배터리’가 공급할 닛산차의 차종이나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8개 배터리 공장에 투자 중이며, 혼다차와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중이다.
그는 제너럴 모터스(GM)와의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건설 지연에 대해서는 “기본 계획에 변화는 없지만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M은 지난 7월 23일 미시간주 완성차 공장에서의 전기차 투자를 2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착공한 엘-에이치 배터리 공장은 총 44억달러(6조632억 원)가 투자, 연산 40GWh 규모로 지어진다.
이는 고성능 순수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4년 말에 완공, 2025년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북미 혼다 전기자동차공장에 독점 공급된다. 만약 닛산이 합작법인에 합류하게 되면 추가 투자를 통한 생산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