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민영자동차그룹인 지리그룹의 고급브랜드 '지커(ZEEKR)'가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오는 2025년 중 한국에서 신차 판매를 목표로 한국 내 조직 구축 및 딜러사 선정 준비에 착수했다. 지커는 올 연말 또는 2025년 초까지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딜러 네트워크 구축 및 차량 도입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사업 총괄본부장에는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리그룹 산하 브랜드 출신을 선임, 법인설립 및 딜러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또, 폭스바겐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 딜러사 관계자들을 중국으로 초청, 생산 공장, R&D센터 견학을 진행하는 등 딜러사 영입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한국 진출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국시장도 일본 진출과 비슷한 시기에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커 브랜드 대변인은 "최근 전기차가 2025년 일본에서 판매 및 인도를 시작하기에 앞서 올 4분기중 도쿄와 간사이 수도권, 도카이선을 포함한 일본의 3대 주요 지역에 쇼룸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브랜드 출범 3년째를 맞는 지커는 현재 홍콩, 마카오,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라틴 아메리카, 호주 등 30여개 글로벌 시장에 진출, 429개의 판매점을 오픈했으며 연말까지는 이를 52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커는 주력 모델인 '지커 001(슈팅 브레이크)'과 소형 크로스오버 '지커 X', 다목적 MPV 모델인 '지커 009' 등 3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중국 지리그룹은 스웨덴 볼보와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를 산하에 두고 있고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소유, 신차 개발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한국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현재로선 독자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