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소비자들에게 2-도어와 4도어, 내연기관 차량부터 순수 전기차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라인업이 다양한 만큼 자신에게 맞는 차량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포르쉐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고객 경험 프로그램 ‘포르쉐 월드 로드쇼(PWRS)’를 매년 개최해 왔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Porsche Driving Experience)’의 일환으로 포르쉐 독일 본사에서 직접 주관하는 이벤트로,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예비 고객은 물론 포르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911과 718 박스터/카이맨, 파나메라, 마칸 일렉트릭 등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온 차량들을 모두 직접 주행해 보면서 각 차량의 퍼포먼스와 매력을 느껴볼 수 있어 지금까지 전 세계 55개국의 6만2,000 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9일까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되는 이번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4'는 2-도어/4-도어 핸들링과 올 일렉트릭, 슬라럼, 브레이킹, 데모 랩(택시 드라이빙) 등 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각 세션은 시작에 앞서 인스트럭터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해당 세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떠한 차량들을 탑승하게 될 것인지, 무엇을 중점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지 등 서킷 주행이나 포르쉐 차량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 준다.
세션을 돌며 포르쉐에 대한 거의 모든 부분을 체험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했던 차량은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 순수 전기차 ‘타이칸’이다. 신형 타이칸은 외적인 변화는 크지 않지만, 이전 모델과는 전혀 다른 차량이라고 할 정도로 출력과 주행거리, 기본 사양 등이 크게 개선됐다.
포르쉐는 이번 행사에서 두 가지 방법으로 신형 타이칸을 느껴볼 수 있도록 세션을 준비했다. 순식간에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차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브레이킹 세션의 런치 컨트롤, 전기차이지만 내연기관 차량 못지않은 주행감을 선사하는 올 일렉트릭 세션의 트랙 주행이다.
먼저 브레이킹 세션은 최상위 모델인 타이칸 터보 S를 통해 진행된다. 이는 최고출력 952마력, 최대토크 113.2kg.m의 성능을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4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60km로 제한됐다.
타이칸에서 런치 컨트롤을 실행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꾹 밟고 있으면 실행된다. 이제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순식간에 앞으로 치고 나간다. 제로백 2.4초의 엄청난 가속감이 주는 잠깐의 두려움 뒤엔 극상의 짜릿함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런치 컨트롤은 신형 타이칸의 가속력뿐만 아닌 제동력도 확인할 수 있다. 폭발적인 가속을 유지하는 도중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면 흔들림 없이 순식간에 차량을 멈춰준다. 탑승자에게 오는 충격도 거의 없다.
인스트럭터의 설명에 따르면, 급가속과 급정지가 반복되는 이 과정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대의 차량으로 진행되는데, 이를 통해 차량 내구성에 대한 포르쉐의 자신감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올 일렉트릭 세션은 트랙을 한 바퀴 돌고 차량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각 차량의 장단점을 떠나 저마다 다른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피트에는 타이칸 4S와 4S 크로스 투리스모 등 한국에 이미 출시된 모델부터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 마칸 4 일렉트릭, 마칸 터보 일렉트릭도 대기하고 있다.
트랙 주행에 나서기 전 인스트럭터가 안전 교육과 트랙 주행의 기본기인 ‘아웃-인-아웃’ 방식의 코너 공략, 실제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공략하는 코너 진입과 탈출 방법 등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먼저 마칸은 SUV 모델임에도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비율의 바디라인과 안정적인 무게 중심, 경쾌한 핸들링이 어우러져 SUV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강력한 E-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다. 역시 포르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타이칸의 핸들을 잡고 트랙에 들어서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무게 중심이 낮은 세단 모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SUV보다 주행 안정성이 뛰어난데, 여기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이 새롭게 장착돼 코너 진입과 탈출을 더욱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
또한, 10초 동안 최대 70kW의 부스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푸시-투-패스 (push-to-pass)’ 기능을 사용하면 풀 악셀을 밟고 있는 상태에서 한 번 더 가속해 마치 레이싱 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트랙 주행은 한 바퀴에 약 3~4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에게 맞는 포르쉐 차량을 찾기에는 충분하다. 빠른 속도로 달려보고, 급격한 코너를 극복하는 등 포르쉐의 매력을 극한까지 느낄 수 있다.
꿈과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를 통해 다양한 포르쉐 차량과 교감을 나누고 나만의 드림카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