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가 제동시스템 결함으로 한국을 포함, 전 세계에서 150만대 이상 차량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이 결함 문제 해결에 수백만 유로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BMW는 10일(현지 시간) 2024 회계연도의 글로벌 판매 및 수익 목표를 당초보다 낮췄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15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영향을 미치는 제동시스템 리콜을 처리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BMW그룹은 "결함 있는 통합제동시스템을 해결하는데 드는 비용이 수백만 유로에 달할 것"이라며 "아직 해당 고객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결함 차량에 대한 배송 중단도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BMW그룹은 회사가 내부 품질 검사에서 이 문제를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BMW의 제동시스템은 독일 부품 공급업체인 콘티넨탈이 공급한다. 콘티넨탈은 브레이크 손상이 감지되면 브레이크 시스템을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BMW는 중국 약 37만 대, 미국 27만 대, 독일 15만 대, 한국 7만 대, 프랑스 6만 대 등 5개국에서 약 153만 대의 차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향을 받은 차량은 2022년 6월부터 2024년 8월 사이에 생산된 일부 BMW X 모델(X3 및 X4 제외), 5 및 7 시리즈, 롤스로이스 스펙터, MINI Cooper 및 컨트리맨이 포함된다.
결함이 파악된 153만 대의 차량 중 120만 대는 이미 고객에게 인도됐고 약 32만 대는 BMW에 있거나 딜러 재고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BMW 코리아는 지난 8월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ABS) 및 주행안정장치(DSC) 등 제동 보조 장치 손상으로 브레이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으로 중형 세단 '5 시리즈'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 시리즈' 전 차종에 대해 줄고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