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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투데이 Sep 19. 2024

전기차보다 현실성있는 대안, "미래 연료 바이오에탄올"

사진 : 찰리 보셀만 보셀만 인터프라이즈 회장 (출처=미국곡물협회)

최근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와 남미지역에서는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주유소에서는 한국과 달리 일반적인 휘발유부터 바이오에탄올을 10%나 15%, 85% 등의 비율로 혼합한 휘발유, 경유까지 주유기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종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는 미국이 2000년대 중반 휘발유에 10%의 바이오에탄올을 의무적으로 혼합해 사용하도록 하는 E10 혼합의무화제도(RFS)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주로 정유사에서 이러한 혼합 과정을 진행해 유통하고 있지만, 일부 규모가 큰 주유소 체인의 경우 바이오에탄올을 직접 구매해 혼합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곡물협회의 초청으로 방문한 보셀만 엔터프라이즈(Bosselman Enterprise)가 그중 하나이다.


보셀만 엔터프라이즈는 네브래스카주에서 가장 큰 바이오연료 주유회사로, 지난 1948년부터 75년 넘게 주유소 사업을 운영해 왔다. 현재 미국 5개 주에 걸쳐 주유소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만난 찰리 보셀만(Charlie Bosselman) 회장은 "바이오에탄올이 많이 혼합될수록 가격이 저렴해지고 안전성·친환경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며 바이오에탄올 사용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 보셀만 엔터프라이즈가 운영하는 주유소의 주유기. 왼쪽부터 고급 휘발유, E85, E15, E10, 일반 휘발유

실제로 1갤런(약 3.79리터)당 가격을 살펴보면, 바이오에탄올을 혼합하지 않은 일반 휘발유는 3.63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E10은 3.089달러, E15는 3.039달러, E85는 2.489달러에 판매된다. 플렉스퓨얼 차량만 사용할 수 있는 E85 휘발유를 제외하더라도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보셀만 회장은 "전기차는 석탄발전소에서 전력이 생산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 말할 수 없고, 충전기 설치 비용이나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 미국에서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으면서 가장 쉽고 빠르게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바이오에탄올이 가장 좋은 솔루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에탄올 판매량에 따라 정부 인센티브가 있고 주유소 사업자가 혼합 펌프를 설치하면 일정 부분 혜택이 있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 가능하다"며, "한국의 경우 주유소 시설은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한 방법이 최선의 탄소중립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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