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위와 3위업체인 독일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가 국내서 전기차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국내시장에서 코나EV, 아이오닉5 등을 출시, 전기차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이달 중 아이오닉시리즈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를 추가한다.
반면, 공급부족 등으로 국내에 전기차 출시가 늦어진 폭스바겐도 주력 전기차인 ID.4를 들여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와 폭스바겐은 대중형 브랜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란 점에서 두 브랜드의 전기차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5일 전기차 ID.4의 공식 발표에 이어 20일과 21일 미디어 시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품 알리기에 나선다.
이날 샤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올해 출고 예정 ID.4는 1,200-1,300대 정도"라며 "공급난 속에 꽤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ID.4는 9월 19일부터 출고가 개시되며 이미 사전 예약을 통해 4천대 이상 확보된 상태여서 올해 판매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폭스바겐 ID.4 PRo에는 82kWh급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복합 405km, 도심 426km, 고속 379km이다.
충전은 최대 충전 용량 135kW의 급속 충전 및 11kW의 완속 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하며,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약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80%까지 충전 가능하다.
ID.4에는 5.3인치의 ID.콕핏(ID. Cockpit)이 주행속도, 주행가능 거리 및 배터리 충전 현황,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운전자가 주행 시 필요로 하는 주행 및 차량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12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CAS)이 탑재,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는 물론 더욱 빠른 터치 응답률과 정밀해진 제스쳐 컨트롤을 제공한다. 모바
일폰 무선충전 및 유선 앱커넥트 기능도 탑재됐다.
내비게이션시스템은 처음부터 사양에서 제외돼 스마트폰과 연동 사용해야 한다. ID.4 PRo의 국내 시판가격은 5,490만원이며, 국비 보조금은 651만 원이 지원된다.
현대자동차도 아이오닉시리즈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를 오는 20일 출시,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다.
지난 7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공식적으로 공개된 데 이어 8월 22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아이오닉6는 첫 날에만 3만7천여 대가 계약됐으며, 현재 4만대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공급을 시작하는 아이오닉6는 올해 국내 공급물량이 1만2천대 정도여서 대기기간이 한층 길어질 전망이다.
아이오닉6는 53.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 모델과 77.4kWh 배터리가 탑재된 롱레인지 모델, 롱레인지 모델에 74kW 전륜 모터가 추가된 4륜구동 모델이 출시된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 최초로 주요 전자제어장치까지 범위를 확대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하고, 실내 V2L 지원,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배터리 히팅 시스템, 히트펌프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지능형 헤드램프, 인터랙티브 픽셀 라이트,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 디지털 사이드 미러 및 일체형 대시보드, 고속도로 주행보조2, 20인치 휠 & 피렐리 타이어, 와이드 선루프 등 다양한 옵션도 제공된다.
아이오닉6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200만 원, 롱레인지 모델 익스클루시브 5,605만 원, 익스클루시브+(플러스) 5,845만 원, 프레스티지 6,135만 원, E-LITE 2WD 5,26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