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 XM3 하이브리드가 더 많은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의 ‘eXperience More’로 국내 소비자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의 F1 파워트레인 노하우가 담긴 E-TECH 하이브리드 기술로 그동안 느껴볼 수 없었던 새로운 하이브리드 감각을 전달한다.
르노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F1의 ERS(Energy Recovery System)와 많이 닮았다.
ERS는 커스(KERS, 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F1의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개선된 버전이다.
2014년부터 적용된 하이브리드 유닛으로 두 개의 전기모터와 배터리(ES, Energy Store),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으로 구성된다.
XM3에 들어간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F1의 ERS와 구성이 비슷하다. E-TECH 하이브리드 역시 두 개의 전기모터가 들어간다.
메인 모터는 동력에 힘을 보태는 구동모터다. 최고출력 36㎾(49마력), 최대토크 205Nm(20.9㎏•m)를 발휘한다.
출력은 낮지만 토크가 높다. 중형세단에 들어가는 2.0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맞먹는 수준이다.
보조 모터는 최고출력 15㎾(20마력), 최대토크 50Nm(5.1㎏. m)를 낸다. 상대적으로 적은 힘을 내지만 보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팔방미인이다.
HSG(High Voltage Starter & Generator)로 불리는데 이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조 모터가 들어간다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HSG는 Hybrid Starter & Generator를 의미한다.
이런 경우 보통 24V나 48V 정도의 전압을 사용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수준의 전압으로 엔진 시동을 걸고 발전하는 수준의 역할에 그친다.
반면, E-TECH에 들어간 HSG는 230V의 고전압(High Voltage) 배터리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발전과 엔진 시동은 물론이고 클러치와 싱크로나이저로서의 임무도 수행한다.
HSG가 클러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맞물린 변속기가 도그 클러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XM3 하이브리드에는 멀티 모드(Multi Mode)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엔진과 맞물린 4단 자동변속기와 전기모터와 연결된 2단 자동변속기가 결합한 방식이다.
멀티 모드 변속기는F1에서 레이스 카의 변속기에 적용하는 도그 클러치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클러치 같은 별도의 동력 차단 장치가 없다.
도그 클러치는 톱니 간 유격이 크기 때문에동력이 들어오는 축과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의 회전수를 정확히 맞출 필요가 없다.
하지만 서로 회전수 차이가 크게 나는 상황에서 두 축이 맞물릴 때는 커다란 변속 충격이 발생한다.
빠르게 회전하는 축의 톱니가 천천히 회전하는 축의 톱니를 강하게 때리며 맞물리기 때문이다. 이때 등장하는 게 HSG다. 고전압 배터리에서 공급받은 강력한 전압을 기반으로 엔진 회전수를 속도에 맞게 조절해 변속 충격을 줄이며 클러치의 역할을 한다.
아울러 주행 중 엔진 시동 시 구동 중인 전기 모터의 회전축을 주행 속도와 알맞게 맞추면서 싱크로나이저의 임무도 수행한다.
메인 모터의 역할도 이채롭다. XM3 하이브리드에서 중심 동력원은 엔진이 아니라 전기모터로 느껴질 만큼 메인 모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특히 정지상태에서 출발할 때는 언제나 엔진 개입 없이 전기 모터만으로 부드럽고 매끈하게 출발한다.
아울러 2단 자동 변속기도 묘수다. 메인 모터만으로 주행할 때 1단에서는 시속 75㎞, 2단에서는 시속 160㎞까지 가속할 수 있다. 주행 중 거의 전 영역에서 전기모터만을 활용해 달릴 수 있는 셈이다.
한편, 르노 뉴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으로 유럽에 수출되는 XM3 하이브리드는 유럽에서 이미 인정받았다.
스웨덴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바를드(TeknikensVärld)’가 지난해 실시한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 평가에서 XM3 하이브리드가 총 69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유럽의 자동차 명가 아우디와 볼보, 폭스바겐이 각각 Q5 스포트백 TFSI(68점)와 V60 B4(68점), 골프1.0(65점)으로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중화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64점으로 오히려 가장 박한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