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해 3분기까지 한국에서의 판매량은 전년 동 기간 대비 161% 증가한 2만3,617대를 기록했다.
이는 볼보와 렉서스 판매량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BMW, 메르세데스 벤츠에 이은 수입차 3위에 해당한다. 이 기간 1만3,600여대가 팔린 모델 Y는 현재도 수 개월씩 출고가 밀려있는 상황이어서 이 모델의 공급량에 따라 올해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이 3만 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에 공급되는 중국산 모델 Y의 인기는 뛰어난 가성비에 기인한다. 테슬라는 상하이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모델을 들여오면서 가격을 미국산 대비 2천만 원 가량 낮췄다. 공급처를 제조원가가 저렴한 중국으로 전환하면서 가격 장벽을 넘어선 것이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자동차의 ‘비용 대비 가치’ 평가에서 테슬라는 742점(1,000점 만점)으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토요타가 735점, 렉서스가 734점, 혼다가 702점, 폴스타가 695점, 푸조가 676점, 폭스바겐이 67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볼보(663점) 기아(663점), BMW(659점), 현대차(658점)등은 비용대비 가치 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는 6개 비교 항목 중 유지비용에서 1위였고 차량 가격과 연비. 전비, 예상중고차가격에서 3위 안에 들었으며, 전기차의 강점인 유지비용에서 엔진차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폴스타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답게 유지비용에서 2위를 기록했고, 푸조는 차량가격에서 1위, 연비 및 전비부문에서 4위에 올랐다.
국산차 중 기아가 서비스비용에서 3위를 차지했고, 제네시스는 차량 가격, 유지비용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