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내년 911 카레라 GTS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2026년형 '911 터보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TS 모델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54마력(PS)의 부스트를 제공하며, 이는 필수 장착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내장된 모터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모터는 가속 페달을 밟고 최대 토크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2초에서 단 0.5초로 줄여주는 전기 터보를 활성화한다.
또한, 하나의 대형 터보를 사용하는 새로운 3.6리터 플랫-식스 엔진을 장착해 총 532마력과 62.1kg.m의 토크를 발휘, 911 터보와 매우 근접한 성능을 낸다. 현행 터보 모델은 572마력을, 터보 S 모델은 640마력을 발휘한다.
2026년형 터보 모델은 GTS의 파워트레인을 더욱 강력하게 개량한 버전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본 터보 모델조차 600마력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루츠 메슈케(Lutz Meschke) 포르쉐 AG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기자 회견을 통해 "2025년 하반기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992.2세대 991 모델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독일 배터리 제조업체 바르타(Varta)사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르쉐 AG는 총 6천만 유로(약 898억 5,000만원)를 투자해 바르타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자사 하이브리드 및 전기 스포츠카에 사용할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