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와 BMW에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까지 할인 전쟁에 가세하자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할인을 시작했다.
제네시스는 상반기까지 출고 대기 물량이 수 개월치 밀렸었으나 하반기에는 독일 프리미엄브랜드들의 할인 공세에 밀려 대기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8월 전기차 화재로 판매가 급락하자 9월부터 E클래스 등 주요모델의 할인 폭을 대폭 높였다.
이달 메르세데스 벤츠의 공식 할인 조건은 E200 아방가르드 16%, E300 7%,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 12%, GLC300 4매틱 11%, S450 4매틱 L 12%, S580 4매틱 L 15%로 평균 14%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BMW도 3시리즈는 9 -16%, 5시리즈는 8 -10% 가량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320d는 1,000만원, 530i xDrive, 523d는 최대 750만 원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우디는 주력인 A6 가솔린 및 디젤 모델에 대해 평균 18% 할인을 이어가고 있다. 또, 풀체인지 앞두고 있는 중형 SUV Q5는 이보다 훨씬 높은 최대 22%를 할인해 준다.
플래그십 세단인 A8은 최대 28%까지 할인율을 높였다. 이에 따라 A8 L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4,500만 원, A8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4천만 원까지 할인 판매되고 있다.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지난 9월까지는 정가 판매를 유지했으나 10월부터 최대 5% 할인을 시작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등 경쟁차들의 파격 할인공세를 더 이상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더 뉴 G70 및 G70 슈팅브레이크는 3-5%, 디 올 뉴 G80 부분변경 모델과 G90은 2-5%를 각각 할인 판매한다.
특히, 재고가 많은 G80, GV80 2023년형 모델과 GV80 쿠페 2023년형은 최대 7%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이 외에 전기차 GV60 2024년형 모델도 5%를 할인해 주는 등 거의 전 차종에 대해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9월까지 판매량이 9만9,458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의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할인 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성장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