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슈퍼카급 전기차 'SU7'이 브레이크 성능 부족으로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Carscoops)에 따르면, 최근 일부 SU7 맥스(Max) 소유주가 트랙 주행 중 브레이크 고장으로 차량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 중국 인플루언서는 상하이 톈마 서킷에서 해당 차량을 몰던 중 코너에서 차량의 방향을 틀지 못하고 벽에 충돌, "당시 다섯 바퀴 밖에 돌지 않았는데 브레이크 패드가 심각하게 마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고성능 모델인 SU7 맥스는 두 개의 전기 모터에서 발휘되는 최고출력 663마력을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8초 만에 가속 가능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8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브레이크 성능이 강력한 퍼포먼스를 견디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샤오미 측은 성명을 통해 "SU7 맥스는 도로 주행을 위한 고성능 럭셔리 차량"이라며, "브레이크 시스템에 사용되는 NAO(유기계) 브레이크 패드는 일상 주행에 적합한 균형 잡힌 성능을 제공하며, 도로 주행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킷 주행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는 고속 주행에 따른 큰 운동 에너지 축적, 급제동, 연속적인 고부하 및 고온에서의 급격한 부품 마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서킷에서의 주행은 삼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고 사양 모델인 SU7 울트라(Ultra)의 경우 전방 430mm, 후방 410mm의 카본 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해 트랙 주행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