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음 달부터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의 프로토타입 모델 제작을 시작.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EREV는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 후 차량을 움직이게 하는 구조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와 다른 점은 엔진의 역할 비중이 더욱 낮아지는 대신 전기 모터와 배터리 팩의 역할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다.
엔진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엔진은 배터리팩을 충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이 배터리팩으로 실질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내연기관을 돌려 배터리 팩을 충전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전기차처럼 충전소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현대차가 투입할 첫 EREV 신차는 제네시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 EREV 북미형' 모델이며, 국내를 포함한 해외시장 전파 계획은 별도로 검토 중이다.
다음달부터 선행 모델 스펙을 확정한 후, 프로토타입 모델을 제작해 다양한 테스트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EREV의 미국 현지 생산·판매를 결정한 것은 트럼프 당선자가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IRA 폐지 또는 축소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EREV는 2026년 말 미국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축소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는 EREV 중에서도 현대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D급(중형) SUV 차종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으며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생산 공장은 현재 GV70 전기차(BEV) 북미형 모델을 생산 중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이나 조지아주에 설립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