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자동차가 21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2025년 1월부터 실증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양산에 들어갈 경우 배터리 비용도 25% 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이날 도치기현에 있는 전고체 배터리 실증 거점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전고체 배터리 설명회를 열었다.
혼다는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내년 1월부터 실증 생산한다. 약 3,900억 원을 투자, 배터리 각 공정의 양산 기술 및 비용 등을 검증한다.
혼다는 자사가 생산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충전 시간이 기존 배터리에 비해 훨씬 짧고 항속 거리도 대폭 늘렸으며, 생산비용도 기존대비 25%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산 시기는 2020년대 후반 투입되는 신형 전기차로, 확실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전고체 배터리 셀(샘플) 파일럿 생산 라인의 면적은 약 2만7,400㎡로, 전극재의 칭량. 혼련부터 도공, 롤 프레스, 셀의 조립, 모듈 조립까지의 각 공정 검증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필요한 일련의 생산 공정을 재현한 것이다.
해당 시설은 2024년 초에 완공, 그동안 검증에 필요한 주요 설비를 도입해 왔다. 혼다는 이전의 액체 리튬이온배터리의 제조 프로세스를 기본으로 하면서, 전고체 배터리 특유의 공정이 되는 고체 전해질층의 치밀화를 구현, 연속 가공이 가능한 롤 프레스 방식을 채용함으로써, 전극 계면과의 밀착성을 높임과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극과 부극의 일체화를 포함 일련의 조립 프로세스를 집약함과 동시에 고속화함으로써 1셀당 제조 시간의 대폭 단축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생산관리 기술을 구축하는 등 사용 전력을 비롯한 간접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고효율 생산 프로세스로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4륜차와 2륜차, 항공기 등 혼다만이 가능한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 비용을 한층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고체배터리는 토요타자동차와 삼성SDI 등이 2027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프로토타입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등 각 업체들 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