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모델명 체계 변경을 발표했다.
불과 2년 전 도입했던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구분 체계를 철회하고, 더 단순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결정은 글로벌 고객과 딜러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로 알려졌다.
아우디가 새롭게 도입했던 구분 방식은 짝수 모델명(A4, A6, A8 등)은 전기차, 홀수 모델명(A3, A5, A7 등)은 내연기관 차량으로 구분했으나, 고객들의 혼란을 초래하면서 명확성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 이번 변경으로 모델명은 다시 ‘알파벳 + 숫자’ 조합으로 통일하게 되며 A는 세단, Q는 SUV를 의미, 숫자 1~8은 차량의 크기 및 등급을 표시하는 과거 방식으로 돌아간다.
전기차(e-tron), 가솔린(TFSI), 디젤(TDI) 역시 기존의 방식대로 별도의 추가 표기로 구분된다.
이번 정책 변경의 대표 사례로, 3월 ‘A7’로 출시될 예정이었던 신형 아우디 내연기관 차량은 A6로 출시가 확정됐다.
즉, 전기차·내연기관의 구분 없이 차량 크기와 포지션만으로 모델명이 결정된다.
최근 몇 년간 아우디의 빈번한 네이밍 변경으로 인해 고객 혼란이 우려됐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BMW의 전략적 성공이 아우디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BMW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 유사한 모델명(i5, 5시리즈)을 사용하여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아우디의 이번 결정은 아우디가 더 직관적이고 통합적인 브랜드 전략을 추구하기 위한 변화로 해석된다.
아우디가 이 전략 변경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