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러시아 현지공장인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을 이달 완전 폐쇄 여부를 결정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3월말부터 자재 공급 중단 등으로 가동이 중단돼 왔으며 이 후 재고차량 처리에 주력해 왔다.
러시아 레그램 채널인 ‘Russian Car’는 지난 주 불완전 차량을 포함한 마지막 1500여대의 차량이 완제품 창고에서 완전히 처리됐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매체는 현대차가 생산 재개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10월 27일 공장 가동 전면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가동 중지 상태로, 현대차는 직원들에게 급여의 3분의2를 지급하고 있다.
만약, 이 달 말 현대차가 공장 폐쇄를 결정하면 대부분의 직원들은 정리해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은 현대 솔라리스와 크로스오버카 크레타, 기아 리오, 리오X 등 4개 차종을 연간 20만대 가량 생산해 왔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 중단과 함께 올 초부터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2020년 인수한 공장의 재건작업도 함께 중단했다.
현대차에 앞서 프랑스 르노와 일본 토요타자동차, 닛산차 등이 러시아 현지공장을 폐쇄했으며 이들의 자산은 러시아 산업통상부 산하 FSUPNAM 소유로 넘어갔다.
현대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을 폐쇄하고 철수할 경우 이들처럼 러시아 정부로 소유권이 넘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