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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아 Nov 26. 2023

서른 중반 되니까 혼자서 뭘 해도 외롭기보다 평온하더라

서른 중반 되니까 혼자서 뭘 해도 외롭기보다 평온하더라. 과거엔 자꾸 친구 불러내고, 혼자 있는 거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니면서도 정작 여럿이서 다니는 사람들을 의식하고 그랬지. 그런데 지금은 정말 혼자서 카페를 가든, 밥을 먹든, 미술관을 가도 타인을 많이 의식하지 않아. 그저 내 시간에 집중하고, 자신을 스스로 나를 초라하게 보는 게 아니라 약간 멋지다고 생각하게 되는…..(?)


나 자신을 스스로 초라하게 보면 그런 바이브가, 혼자 다녀도 의식하기보다 즐기면 그런 여유가 나오나 봐. 이제야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로움에서 고독력(?)으로 승화된 거지. 인간관계에 목매지 않고 그 시간에 내 할 일을 하는 데서 오는 뿌듯함이 있고.


옆에 누군가가 있으면 좋지만, 내 외로움을 채워 줄 누군가는 필요하지 않아. 내가 외로울 때 누군가를 만나면, 외로운 사람을 만나거든. 자기 할 일에 집중하기보다 계속 연락해야 하고 자기 외로움 채워달라고 일을 제치고서라도 자기를 보러 오라는 사람들 있잖아. 각자의 인생이 1순위고 사랑이 2순위지. 내 인생이 중요하면 상대의 인생도 중요해. 그래서 나는 만나는 상대가 자기 삶을 잘 살길 바래. 그러고 나서 사랑이 필요한 거지.


혼자서도 잘 지내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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