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면허를 따러 갔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고. 특히 우회전할 때 중앙선 너머 반대편 차선까지 어느 정도 침범하면서 크게 돌아야 해. 안 그러면 긴 버스 뒷바퀴가 오른쪽 인도로 올라타거든.
평소 버스 기사들 중앙선 침범하면서 크게 도니까 위험하고 왜 저럴까 싶었거든. 근데 내가 직접 운전해 보니까 그렇게 해야 오히려 안전한 거였어. 참 역시 그 입장이 돼봐야 보이는 것들이 있어…
그렇게 해서 내가 즐기고 재밌다고 느끼니까 생각보다 수월하게 취득했어.
대형 따기 전과 달라진 점은
1. 내 소형 SUV만 운전했는데 지금은 어떤 차를 타도 겁 없이 한다.
2. 수동기어 차 안 몬 지 1년이 됐지만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3. 무의식 중에 자꾸 커브를 크게 돌려고 한다.
나중에 복지관에 입사하게 되는데 비정규직이긴 하지만 관련 경험 없어도 좀 특이해서 입사했던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