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사
2008년 여름 즈음 갑자기 엔지니어로 있던 나에게 사업부서의 업무를 해보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 당시 난 왜 하필 나일까? 라는 맘속 얘길 그 제안을 하는 선배에게 표현하고 말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엠비씨 입사 8년만의 전혀 새로운 업무가 시작되었고 ...
나에게 맡겨진 업무는 신규 사업...(지금 생각해도 초짜에겐 엄청나게 무거운 짐이네..ㅜ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 핸드폰 바탕화면(그 당시 핸드폰은 피쳐폰이 대부분이었던 시절이었고 바탕화면을 다 돈을 주고 구입하던... 불과 8년 전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같은)을 바라보다
왜 무한도전 바탕화면은 팔지 않는걸까?
아니면 무한도전 바탕화면은 팔지 못하는 걸까?
그렇다면 어떤 이유일까?
등등 많은 질문이 들면서 만약 그렇다면 내가 한번 해보자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무한도전의 부가사업 업무는 벌써 8년째가 되어가고 있고 문든 그 일들을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몇몇 출판사들이 컨택을 해오긴 했지만 평소에 글도 잘 안 읽고 바쁘다는 핑계로 뭔가 정리를 잘 못해놓은 내가 감히 무한도전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앞세운 책을 쓴다는게 무리일거란 생각과 매일 매일 너무도 바쁜 입사동기인 김태호 피디도 맘에 걸리고 해서 정중히 거절을 했다.
그러던 중 회사의 선배 한명이 브런치를 적극 추천하며 하는 말이 '편안하게 그렇지만 읽는 이들이 있으니 뭔가 계획적인 스케쥴로 정리할 수 있을거요'라는 말에 8년전처럼 겁도 없이 브런치 작가에 등록 신청을 하고 덜컥 되었다는 말에 또다시 며칠을 고민하다 이젠 써야겠다.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렇게 첫 인사를 올려본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볼지는 모르겠지만 첨 생각처럼 정리를 해보고 싶고 그냥 왜 내가 그 사업을 구상하고 진행했는지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기 때문에 나에게 혹은 그냥 내 얘길 듣고 싶은 가까운 동료에게 말하듯 반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양해해주시길...ㅎㅎ
(사실 존대말이나 격식에 갖춘 글을 쓰려면 그 내공이 대단해야 하는데 전 그런 내공도 그런 글재주도 없어 핑계를 대는 것이니 부디 널리 이해주세요.ㅜㅜ;)
암튼 이제부터 10년간 무한도전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호피디에게의 미안함을 뒤로하고 그냥 8년간의 무한도전 사업에 대한 얘기를 두서없이 하고픈 말이 생길때 올려봐야 겠다. 물론 1주일에 한번씩은 올려보는 걸로...(꼭 지켜야 할텐데...)
다음 첫 얘긴 뭐부터 해야할까?
왜 무한도전이었을까?에 대해 말해볼까 싶네.(물론 바뀔수도...ㅎㅎ)
(혹시 이글을 보실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다시 말씀드리지만 내공도 부족하지만 그냥 정리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려고 하는 장소라 편한 언어로 말하는 것에 양해부탁드리고 날씨더운데 모두들 건강조심하세요...ㅎㅎ)